연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연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어눌하지만 속정깊은 아버지와 어린 나이에 일찍 철이 든 아들이 극의 비극성을 증폭시킨다면,수다스럽고 주책맞지만 모정은 누구보다 강한 엄마는 객석에 웃음꽃을 피게하는 유일한 인물이다.국악인 정마리가 선호의 죽은 누나로 분해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전통 민요를 들려주는 막간 시도도 참신하다.경주 사투리는 구수한 맛을 살리는 장점이 있지만 간간이 대사를 알아듣지 못해 답답한 부분도 없지 않다.
마음 약한 관객들은 손수건을 꼭 챙기시길.7월4일까지 동숭무대소극장(02)762-919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06-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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