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의 여왕 돌아오라”이인영 잠적 지속땐 타이틀 박탈 우려

“링의 여왕 돌아오라”이인영 잠적 지속땐 타이틀 박탈 우려

입력 2004-02-04 00:00
수정 2004-02-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출한 챔피언 좀 찾아주세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이인영(사진·33·루트체육관)이 집을 나간 지 한달이 지났다.식구들과 체육관측은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항간에는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소문도 떠돌았지만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단 안도했다.이인영은 지난해 12월24일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1차방어전을 마친 며칠 뒤 잠적했다.식구들과 체육관측은 처음에는 머리를 식히러 간 것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그러나 가출 한달이 넘어서자 불안감이 밀려왔다.지금까지 체육관 인근에 사는 언니를 통해 두세차례 전화와 편지로 연락을 해왔다.이인영은 “곧 돌아가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가출이유는 프로모터 변정일씨와의 감정싸움.1차방어전 대전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이인영측과 변씨는 심한 감정의 골이 패였다.이어 1차방어전에서 이인영이 고전끝에 석연찮은 판정승을 거두자 변씨는 “이인영이 다시 중독수준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을 먹고 행패를 부렸다.”는 등의 말을 언론에 흘렸다.이것이 이인영에게 결정타가 됐다.식구들은 혹시나 추운 날씨로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2차 방어전 일정도 잡아야 하는데 손도 못대고 있다.자칫 이인영의 가출이 장기화될 경우 타이틀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4-02-04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