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개미들 모셔라”

증권사 “개미들 모셔라”

입력 2004-01-16 00:00
수정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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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자꾸 떨어져 나가니 유인책을 마련해야지 어쩌겠습니까? 개인이 지금 증시에 들어오지 못하면 외국인 기세에 눌려 계속 소외될지도 모릅니다.”(A증권사 이모 팀장)

새해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세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국내 개미투자자는 냉담하기만 하다.올들어 개인들은 1조 2000억원이나 순매도했고,지난달 10조 2000억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도 최근 9조원대로 떨어졌다.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은행 금리보다 2배 이상 높은 고금리 투자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대신·굿모닝신한·동양종금·한투·동부·브릿지·겟모어증권 등이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 면제·마일리지 적립 등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대우증권은 이달 말까지 은행연계계좌 ‘뱅크넷’을 개설하는 고객에게 한달간 매매수수료를 받지 않는다.한투증권은 3월 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45일간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등 경품도 준다.대신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5만점 이상 포인트를 적립한 개인고객에게 홈시어터·승용차 등 50여가지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증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자산관리강좌나 실전투자대회도 이어지고 있다.LG투자증권은 27∼29일 서울 마포 고객교육센터에서 종합 자산관리에 대한 일반인 강좌를 실시한다.대우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4월23일까지 총 2억 1200만원의 상금과 경품을 내건 ‘제2회 실전투자대회’를 개최한다.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및 고수익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은 원금이 보존되면서 3개월 단위로 여덟차례 주어지는 조기상환 기회를 통해 연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해피엔드 ELS 8타임즈’를 16일까지 공모한다.대우증권은 대표종목 20개를 선별,자체적으로 지수화한 ‘대표기업지수(KLCI)’에 30%를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랩어카운트 상품 ‘KLCI 혼합30’을 판매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4-01-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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