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바란다.특히 우리는 무엇인가를 받을 때에 행복함을 느낀다.생일 선물을 받으면 행복하고,입학이나 졸업 선물,취직이나 승진 선물을 받으면 행복하다.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은 이들을 부러워한다.한때는 생기는 것이 많은 자리를 좋아하고,무엇인가를 가져오도록 압력을 넣기도 하였다.요즈음은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부정직한 돈이나 뇌물을 받고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받는 것도 행복하지만 주는 것은 더 행복한 것이다.이 말씀은 자신의 삶에서 체험해 보지 않으면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잘 아는 이는 한 달에 한번씩 고아원에 가서 봉사를 하였다.고아원의 아이들이 귀여웠고,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과 같이 있는 동안 정성을 다하여 보살펴 주고 사랑하였으니,아이들이 잘 따르는 것은 당연하였다.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임을 갈 때마다 느끼곤 하였다.그러던 어느 날 한 달에 한번씩 월중 행사처럼 고아원에 가는 자신의 모습이 사치스럽다고 느껴졌다.
어쩌면 고아 중의 하나를 자기 집에 데려와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먼저 부인과 상의를 하고,그 후에 세 자녀들과 함께 가족회의를 하였다.초등학교 4학년의 막내만이 반대를 하였다.며칠 동안 함께 기도한 후에 막내도 동의를 하여 돌이 지난 아이를 입양하였다.저녁에 일찍 퇴근 하는 등 가정에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다.새로 가족이 된 아이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보다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더 친밀하게 되었다.
놀라운 일 중의 하나는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이었다.“그런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 밖에서 애를 낳아서 데려오다니….”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서운 오해였다.그러나 올바른 사실을 안 후로는 기저귀,옷,먹을 것 등이 들어왔다.“당신은 자녀가 셋이나 있는데 무엇이 부족하여 아이를 하나 더 데려왔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았다.“나는 가정이 있었지만 저 아이한테는 가정이 없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나에게 한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신부님,사람들은 제가 큰 일을 한 것처럼 보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아이가 더 큰 것을 저희 가정에 주고 있습니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함을 체험을 통하여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어둡고,메말랐고,무섭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나 혼자만 행복하려고 애쓰면 불행해지고,이웃과 함께 행복하려고 노력하면 나도 행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한다.자신의 처지를 둘러보고 이웃을 바라본다면 이웃에게 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받는 기쁨도 행복하지만 주는 기쁨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마음 깊은 데에서 나오기에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참된 행복이다.
바오로 6세 교황께서 국제연합에서 하신 연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들린다.“이웃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은 부자도 없고,이웃에게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는 것처럼 가난한 이도 없다.”
새로운 해가 시작된 연초에 “주는 기쁨”이 가져오는 행복을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은 이들을 부러워한다.한때는 생기는 것이 많은 자리를 좋아하고,무엇인가를 가져오도록 압력을 넣기도 하였다.요즈음은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부정직한 돈이나 뇌물을 받고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받는 것도 행복하지만 주는 것은 더 행복한 것이다.이 말씀은 자신의 삶에서 체험해 보지 않으면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잘 아는 이는 한 달에 한번씩 고아원에 가서 봉사를 하였다.고아원의 아이들이 귀여웠고,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과 같이 있는 동안 정성을 다하여 보살펴 주고 사랑하였으니,아이들이 잘 따르는 것은 당연하였다.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임을 갈 때마다 느끼곤 하였다.그러던 어느 날 한 달에 한번씩 월중 행사처럼 고아원에 가는 자신의 모습이 사치스럽다고 느껴졌다.
어쩌면 고아 중의 하나를 자기 집에 데려와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먼저 부인과 상의를 하고,그 후에 세 자녀들과 함께 가족회의를 하였다.초등학교 4학년의 막내만이 반대를 하였다.며칠 동안 함께 기도한 후에 막내도 동의를 하여 돌이 지난 아이를 입양하였다.저녁에 일찍 퇴근 하는 등 가정에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다.새로 가족이 된 아이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전보다 가족들 사이의 관계가 더 친밀하게 되었다.
놀라운 일 중의 하나는 주위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이었다.“그런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 밖에서 애를 낳아서 데려오다니….”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서운 오해였다.그러나 올바른 사실을 안 후로는 기저귀,옷,먹을 것 등이 들어왔다.“당신은 자녀가 셋이나 있는데 무엇이 부족하여 아이를 하나 더 데려왔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았다.“나는 가정이 있었지만 저 아이한테는 가정이 없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나에게 한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신부님,사람들은 제가 큰 일을 한 것처럼 보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아이가 더 큰 것을 저희 가정에 주고 있습니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함을 체험을 통하여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어둡고,메말랐고,무섭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나 혼자만 행복하려고 애쓰면 불행해지고,이웃과 함께 행복하려고 노력하면 나도 행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한다.자신의 처지를 둘러보고 이웃을 바라본다면 이웃에게 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받는 기쁨도 행복하지만 주는 기쁨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마음 깊은 데에서 나오기에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참된 행복이다.
바오로 6세 교황께서 국제연합에서 하신 연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들린다.“이웃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은 부자도 없고,이웃에게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는 것처럼 가난한 이도 없다.”
새로운 해가 시작된 연초에 “주는 기쁨”이 가져오는 행복을 체험하면 얼마나 좋을까!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2004-01-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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