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동차시장 독점 흔들/디자인리미트, 2호선 차량 입찰의향

국내전동차시장 독점 흔들/디자인리미트, 2호선 차량 입찰의향

입력 2004-01-09 00:00
수정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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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동차시장의 독점체제가 무너진다.

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인 ㈜디자인리미트는 일본 히다치와 전동차 제작·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외 전동차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이로써 로템이 독점해온 전동차 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외국업체들은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전동차 입찰을 꺼려왔다.

디자인리미트는 첫 사업으로 오는 28일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전동차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이번 입찰 규모는 새 차량 54량과 개조 차량 15량으로 금액으로는 500억원 수준이다.국내 전동차시장 규모(연간 2000억원)로 볼 때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로템은 1999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간 빅딜 이후 독점을 누려왔다.

디자인리미트는 낙찰을 받을 경우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 제작키로 했으며 추후 히다치의 한국 직접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디자인리미트 홍윤오 경영기획실장은 “전동차 입찰 관련 규정상 전동차 제작 납품실적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 점수차가 있긴 하지만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본다.”고 말해 낙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그는 이어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시장 가격이 낮아져 국고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전동차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템은 저가 경쟁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차량 고급화가 묻힐까 우려된다고 밝혔다.로템 관계자는 “공급 과잉 때문에 빅딜과 구조조정이 이뤄졌는데 디자인리미트의 가세로 새로운 출혈 경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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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기자 golders@
2004-01-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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