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간다.만감이 교차한다.생각은 올해의 벽두로 올라 간다.소망도 있었고 결심도 대단했다.그러나 지금은 아쉬움만 맴돈다.담배도 못 끊었다.승진도 못하고 술만 부지런히 마셔댔다.체중을 줄이려 안간힘을 썼지만 오히려 늘었다.카드 빚은 여전하고 매월 이자에 시달려야 한다.대학을 졸업하면서 취직을 못 했으니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배필을 아직도 못 만났으니 또 어서 결혼해야지라는 주위의 걱정에 얼마를 시달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왜 한해를 이렇게 보냈단 말인가.
그러나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자.무엇을 이뤘는가를 보지 말고 어떻게 보냈는가를 돌이켜 보자.실수도 하고 그래서 반성하고 다시 생각을 고쳐 먹는 과정이 세상살이 아니겠는가.누군가를 미워했다가도 다시 깔깔거리며 사는 게 인생살이일 것이다.궁지에 몰려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 게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아니던가.살다 보면 맑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을진대 해가 바뀌는 요즘이라고 야박하게 자신을 몰아세워서야 쓰겠는가.생각하면 세월이 본디 시작과 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구름에 달 가듯 소리 소문 없이 가는 세월에 사람들이 요만큼 표시를 해놓고 1년이라고 나눠 놓았을 뿐이다.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그리고 삶의 의욕을 추스르라는 선인의 지혜일 것이다.삶이 속일지라도 좌절하지 말고 분발하여 다시 일어나라는 격려일 것이다.사람들이 가는 해를 아쉬워하면서도 저마다 남모를 소망을 품는 까닭일 것이다.
새해엔 아무쪼록 우리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복권이라도 당첨되면 금상첨화겠지만 아무래도 좋으니 제발 사람 사는 의욕만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대통령 선거한다고 차떼기로 돈을 거둬들였다니 어디 월급쟁이들 살맛 나겠는가.청년의 정부라는 참여정부에서 청년실업이 사상 최악이라니 이건 또 뭔가.카드 빚에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판에 해외 골프여행은 사상 최고였다니 말문이 막힌다.입만 벙긋하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정치 지도자만 침묵해도 세상 살기가 한층 괜찮을 것 같다.갑신년 새해라고 세상 인심이 크게 달라지기야 하겠는가.그래도 해가 바뀐다니 새해 소망 하나씩 가져 보자.
정인학 논설위원
그러나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자.무엇을 이뤘는가를 보지 말고 어떻게 보냈는가를 돌이켜 보자.실수도 하고 그래서 반성하고 다시 생각을 고쳐 먹는 과정이 세상살이 아니겠는가.누군가를 미워했다가도 다시 깔깔거리며 사는 게 인생살이일 것이다.궁지에 몰려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 게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아니던가.살다 보면 맑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을진대 해가 바뀌는 요즘이라고 야박하게 자신을 몰아세워서야 쓰겠는가.생각하면 세월이 본디 시작과 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구름에 달 가듯 소리 소문 없이 가는 세월에 사람들이 요만큼 표시를 해놓고 1년이라고 나눠 놓았을 뿐이다.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그리고 삶의 의욕을 추스르라는 선인의 지혜일 것이다.삶이 속일지라도 좌절하지 말고 분발하여 다시 일어나라는 격려일 것이다.사람들이 가는 해를 아쉬워하면서도 저마다 남모를 소망을 품는 까닭일 것이다.
새해엔 아무쪼록 우리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복권이라도 당첨되면 금상첨화겠지만 아무래도 좋으니 제발 사람 사는 의욕만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대통령 선거한다고 차떼기로 돈을 거둬들였다니 어디 월급쟁이들 살맛 나겠는가.청년의 정부라는 참여정부에서 청년실업이 사상 최악이라니 이건 또 뭔가.카드 빚에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판에 해외 골프여행은 사상 최고였다니 말문이 막힌다.입만 벙긋하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정치 지도자만 침묵해도 세상 살기가 한층 괜찮을 것 같다.갑신년 새해라고 세상 인심이 크게 달라지기야 하겠는가.그래도 해가 바뀐다니 새해 소망 하나씩 가져 보자.
정인학 논설위원
2003-12-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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