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한국 vs 화려한 중국/‘위대한 얼굴 - 한중일 초상화 대전’

단아한 한국 vs 화려한 중국/‘위대한 얼굴 - 한중일 초상화 대전’

입력 2003-12-30 00:00
수정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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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일본 세 나라의 국보급 전통 초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위대한 얼굴-한·중·일 초상화 대전’에는 조선후기 선비화가인 공재 윤두서 자화상(국보 240호)을 비롯한 조선시대 초상화 36점,명·청시대 초상화 56점,에도시대 다이묘(大名) 및 무사를 그린 일본 초상화 10점이 나와 있다.

한국의 초상화는 비교적 단순한 형식을 띠지만 인물묘사가 단아한 것이 특징.전시에는 이하응·황희 초상,고종·순종황제 어진,주세붕 7대손인 주도복의 초상화,보물 693호인 ‘기사계첩’ 등이 전시돼 유교적 충효사상으로 대표되는 조선시대의 정신문화를 엿보게 한다.

중국의 초상화는 인물뿐만 아니라 입고 있는 옷과 장신구,배경에 놓인 가구들까지 상세히 묘사해 동아시아 초상화 가운데 가장 화려한 면모를 보인다.청말 작품인 ‘왕씨선세초상(汪氏先世肖像)’은 남자 7명과 여자 8명을 한꺼번에 그린 집단초상화.가문을 알리고 한 장에 여러명을 담아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어 크게 유행했다.집단초상화인 선세초상은 중국만의 독특한 초상화 형식이다.

일본 초상화의 특징은 극적인 변형과 과장이다.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도와 다이묘가 된 구로다 조스이 초상 등이 출품된다.한편 이번 전시에는 조선 왕실에 전해내려온 ‘역대 명인 초상화첩’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중국 전설상의 시조 반고(盤古)로부터 조선의 김시습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우리나라의 위인 220명의 초상과 약력이 실려 있다.

이 화첩은 진본이 아닌 이모본(移模本)으로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입장료 어른 9000원,청소년 7000원,어린이 5000원.(02)2124-8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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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기자 jmkim@
2003-12-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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