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보내 놓고 전화를 한다.잘 받았는지 궁금해서….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받고 나서도 잘 받았다고 전화로 목소리를 확인한다.디지털 시대에 살면서도 아날로그로 확인해야 안심이 된다.기계나 과학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절차가 생략된 것 같은 느낌 때문이 아닐까.
전화도 여의치 않고 인터넷도 없었을 때는 어땠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만나거나 편지를 썼겠지.이제 초대장 같은 형식적인 편지외에는 손으로 뭔가 써서 보내본 지도 오래됐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연락할 일이 많다.안부도 전해야 되고,정리할 일도 있고,궁금한 것도 많고,부탁할 일도 있다.그런데 휴대전화조차 선뜻 꺼내기 힘들다.건넬 안부나 사연이 가벼워질지도 모른다는 부끄러움 때문이다.얼굴을 맞대야 할 일들이 전화로,문자로,이메일로 자리를 바꿔 가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만큼 거부감도 생긴다.
글로,전화로만 알던 사람을 처음 만났다.만나보니 내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은 몰랐던 것이나 다름없었다.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전화도 여의치 않고 인터넷도 없었을 때는 어땠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만나거나 편지를 썼겠지.이제 초대장 같은 형식적인 편지외에는 손으로 뭔가 써서 보내본 지도 오래됐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연락할 일이 많다.안부도 전해야 되고,정리할 일도 있고,궁금한 것도 많고,부탁할 일도 있다.그런데 휴대전화조차 선뜻 꺼내기 힘들다.건넬 안부나 사연이 가벼워질지도 모른다는 부끄러움 때문이다.얼굴을 맞대야 할 일들이 전화로,문자로,이메일로 자리를 바꿔 가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만큼 거부감도 생긴다.
글로,전화로만 알던 사람을 처음 만났다.만나보니 내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은 몰랐던 것이나 다름없었다.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2003-12-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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