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모은 ‘온정’… 그래서 더 ‘따뜻’/서울 자치구 이색 자선활동

알뜰살뜰 모은 ‘온정’… 그래서 더 ‘따뜻’/서울 자치구 이색 자선활동

입력 2003-12-24 00:00
수정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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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와 연말 한파가 겹쳐 어려운 이웃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시내 자치구마다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좀도리 쌀’ 모으기가 수십년만에 재연돼 ‘십시일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사랑의 쌀 모으기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오는 30일 지역내 80여개 유치원 어린이들이 푼푼이 모은돈과 교사들의 성금을 더한 2500만원을 쉼터요양원,성모자애보육원,청소년쉼터,동광모자원 등 복지시설과 홀로노인,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한다.

강동구(구청장 직무대행 박용래) 명일1동 주민들은 지난 1일부터 9500가구가 매일 한 줌씩 쌀을 아껴 무려 1600㎏의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동작구(구청장 김우중)도 23일부터 구청 현관에 ‘사랑의 쌀 모으기 함’을 설치,직원들이 출근 때마다 쌀 1㎏을 들고 와 이를 모은 뒤 ‘틈새계층’ 주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에도 이웃사랑

중계3동 목련아파트 부녀회는 23일 올 한해 알뜰장 등으로 마련한 수익금 600만원을 생활이 어려운 중고생 80여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상계3동 새마을부녀회와 상계9동 14단지아파트에서는 김장김치를 담가 저소득층,경로당 등에 전달했고 중계4동 주부환경연합회는 노인 300여명에게 팥죽을 대접했다.

서대문구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화교 정영안씨는 29일 생활이 어려운 노인 50명을 초청,자장면과 짬뽕을 대접키로 했다.서대문구 남가좌1동 영동할인마트도 23일 그동안 손님들이 남기고 간 잔돈으로 마련한 쌀 10㎏ 50포와 세제 50통을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평범한 이웃들의 훈훈한 미담이 줄을 이었다.

●공무원들,“나도 한몫”

구 공무원 35명으로 구성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직장자원봉사단’은 지역내 65세 이상 홀로노인 450명에게 주2회 전화를 걸어 말벗이 되주는가 하면,연말을 맞아 중증장애인 가정과 홀로노인 가정을 방문,도배를 새로 해주고 형광등을 갈아주는 등 꼼꼼하게 살림을 봐주고 있다.봉사단은 최근 장애인을 데리고 연극을 관람했고 저소득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라면과 빵을 제공하고 있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도 직원들이 아직 입을만 하지만 크기가 맞지 않는 점퍼,운동복,양복 등 헌 겨울옷 400여 점을 모아 영등포역 노숙자와 사회복지관 입소자에게 전달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돕기에 전 지역민이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먼저 오는 26일 오후 2시 구청강당에서 성금 모금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지역유선방송과 공동으로 모금 상황을 실시간 방송,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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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동구 류길상기자 yidonggu@
2003-1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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