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기업 줄줄이 임금체불·야반도주 ‘어글리 코리안’ 국제망신

해외진출 기업 줄줄이 임금체불·야반도주 ‘어글리 코리안’ 국제망신

입력 2003-12-20 00:00
수정 2003-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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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임금과 노사분규를 피해 해외진출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이 노무관리를 제대로 못해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노동부와 한국노총,외교통상부,국제노동재단,경총 등으로 구성된 스리랑카 노무관리 지원반은 지난 2∼7일 스리랑카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한 노무관리 실태를 현지 조사,19일 보고서를 공개했다.보고서에는 현지 한국기업들의 임금체불 및 야반도주 사례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가방생산업체인 W사는 사업주가 카지노에 빠져들면서 임금을 체불하고 지난 2000년 11월 야반도주해버렸다.임금을 못받은 현지 근로자들이 한국인 관리 직원을 납치하기도 했으며 한국 대사관에 몰려와 격렬하게 항의,경찰이 강제해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류생산업체인 K사는 한때 직원이 4000명에 이른 스리랑카 최대 규모의 회사였다.그러나 경영이 악화되자 지난 9월 사업주가 야반도주했다.한국인 관리직 직원들은 귀국 비용이 없어 한국투자업체협의회 회장이 개인비용으로 귀국시켰다.그러나 아직까지도 비용처리가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방생산업체인 N사는 흑자도산후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한 채 지난해 상반기 달아났다.근로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했으나 사업주는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장난감 생산업체인 C사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임금을 체불한 채 사장이 도망쳤다.그러나 사장은 서울 강남의 부동산 재벌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스리랑카에서 철수한 한국 기업은 5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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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기자 dragon@
2003-12-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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