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시·군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 일정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디지털 TV 논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정통부와 일부 방송사가 디지털 TV 전송방식(미국식·유럽식)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으나 관련 기관간의 직접 충돌은 처음이다.
정통부 유필계 전파방송관리국장은 5일 “방송위가 최근 주무 부처인 정통부와 협의없이 시·군지역 지상파 디지털 TV방송 허가신청 기간을 연장하기로 의결한 것은 월권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논란 중인 현행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방송위는 지난달 28일 시·군지역 지상파 디지털 TV방송 허가신청기간을 당초 11월 말에서 내년 6월30일까지 7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방송위는 연장 배경을 ‘정통부와 공동으로 해외실태조사 활동을 하고 있고,MBC 비교시험 검증과 KBS 비교시험 실시가 추진중’이란 점을 들었다.
방송위 관계자는 “시·군 지역의 디지털 TV 본방송 개시 시한이 2005년 말로 아직 2년1개월이 남아 있어 허가일정을연기해도 본방송 개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디지털 TV 방송국 허가는 방송법과 전파법에 의해 방송위의 추천을 받아 정통부가 허가를 내주도록 규정돼 있다며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두 기관간의 충돌은 디지털 TV 전송방식 논쟁과 궤를 같이한다.
정통부는 현재 서울·수도권에서 정지시 화질이 좋은 미국식을 방송 중이며,올해는 광역시,2004년 말은 도청소재지,2005년까지는 시·군에서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MBC를 중심으로 한 방송관련 기관·단체에서 이동시 화질이 좋은 유럽식을 주장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양측은 이같은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난달 22일 디지털 TV를 방송하고 있는 9개국을 방문,실사 중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16일 조사단이 귀국하면 디지털 TV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방송위의 허가추천 일정 연기 결정의 근본 이유가 디지털 TV 전송방식 변경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디지털방송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정통부의 기대처럼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기홍기자 hong@
정통부 유필계 전파방송관리국장은 5일 “방송위가 최근 주무 부처인 정통부와 협의없이 시·군지역 지상파 디지털 TV방송 허가신청 기간을 연장하기로 의결한 것은 월권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논란 중인 현행 지상파 TV의 디지털 전환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방송위는 지난달 28일 시·군지역 지상파 디지털 TV방송 허가신청기간을 당초 11월 말에서 내년 6월30일까지 7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방송위는 연장 배경을 ‘정통부와 공동으로 해외실태조사 활동을 하고 있고,MBC 비교시험 검증과 KBS 비교시험 실시가 추진중’이란 점을 들었다.
방송위 관계자는 “시·군 지역의 디지털 TV 본방송 개시 시한이 2005년 말로 아직 2년1개월이 남아 있어 허가일정을연기해도 본방송 개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디지털 TV 방송국 허가는 방송법과 전파법에 의해 방송위의 추천을 받아 정통부가 허가를 내주도록 규정돼 있다며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두 기관간의 충돌은 디지털 TV 전송방식 논쟁과 궤를 같이한다.
정통부는 현재 서울·수도권에서 정지시 화질이 좋은 미국식을 방송 중이며,올해는 광역시,2004년 말은 도청소재지,2005년까지는 시·군에서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MBC를 중심으로 한 방송관련 기관·단체에서 이동시 화질이 좋은 유럽식을 주장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양측은 이같은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난달 22일 디지털 TV를 방송하고 있는 9개국을 방문,실사 중이다.
정통부는 이같은 점을 감안,16일 조사단이 귀국하면 디지털 TV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방송위의 허가추천 일정 연기 결정의 근본 이유가 디지털 TV 전송방식 변경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디지털방송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정통부의 기대처럼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기홍기자 hong@
2003-12-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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