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영어 아파트

[씨줄날줄] 영어 아파트

신연숙 기자 기자
입력 2003-11-26 00:00
수정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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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용어에 ‘핵연료주기 완성’이라는 말이 있다.우라늄 핵연료를 제조하는 데서부터 사용,재처리,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우라늄 사용의 한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을 말한다.비슷한 이치로 영어 공부의 사이클 완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한 부동산 상품 개발업체가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아파트단지 개발계획을 밝혔다.영어를 쓰는 원어민 아파트경비원을 채용하고 단지 내 안내방송을 영어로 하는 것은 물론,각종 공식 문서와 안내판,시설 이름들도 영문으로 표기한다는 것이다.영어강습은 기본이고 아파트 내에 원어민을 상주시켜 영어로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등 실생활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요즘 한국인들의 영어공부 사이클은 우리말 배우기보다 먼저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영어공부의 대장정은 3세때 학습지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영어유치원,어린이 어학원,중·고교·대학을 거치면서 끝났다 싶은 영어공부는 직장인들의 비즈니스영어 공부로 또다시 이어진다.기업은 물론 서울시 등 공공기관까지 직장 내 영어 공용화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경비원과 영어로 인사를 나누게 되면 완벽한 영어공부 사이클의 완성인 셈이다.

한국인들이 영어 사교육에 쏟아 붓는 돈은 한 해 1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그러고도 한국인의 영어 실력은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이다.교육전문가들은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친숙도를 높이는 교육을 강조한다.영어공용 아파트단지 아이디어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듯하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과연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까.혹시 그렇잖아도 엄청난 영어 스트레스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지는 게 아닐까. 꿈도 영어로 꿀지 걱정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영어로 꿈을 꾸게 해주는 약이 곧 개발될 수도 있다고? 하기야 ‘미국인 자격증’을 만들기 위해 원정출산도 마다않는 세상이니 무의식의 세계도 기꺼이 바꾸겠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단일언어 인구 세계 1위인 중국이 현재 상태로 커갈 경우 세계 공용어는 중국어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이래저래 헛고생이 될지도 모르는 영어공부 사이클은 완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2003-11-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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