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복수정답 첫 인정/‘언어영역 17번’ 3·5번 정답 최종결정

수능 복수정답 첫 인정/‘언어영역 17번’ 3·5번 정답 최종결정

입력 2003-11-25 00:00
수정 200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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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24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오답시비가 제기된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지난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정답이 수정되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63만여명에 이르는 수험생의 성적 재처리가 불가피해졌다.그러나 수능성적은 예정대로 다음달 2일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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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수능시험의 출제·채점 등을 총괄하는 평가원은 물론 수능시험 자체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더욱이 제7차교육과정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치러질 2005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출제의 완벽성이 기해지지 않을 경우 이보다 더 큰 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평가원 측은 향후 수능의 오답시비를 막기 위해 일정기간 이의제기를 받아 정답을 검토·확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종승 평가원장과 배두본 2004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어영역 17번 문항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관련학회의 의견 조회와 수능 자문위원회 자문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 원래 정답 (3)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언어영역의 17번 문항은 백석 시인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을 제시한 뒤 ‘고향’에 등장하는 ‘의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을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에서 찾는 문제이다.평가원은 (3)번 ‘미궁의 문’을 제시했으나 일부에서는 (5)번 ‘실’을 주장했다.

이 평가원장은 또 “그동안 정답에 대한 이의가 있었던 사회탐구(짝수형) 67번과 사탐 예·체능계 71번,과학탐구 화학Ⅱ 67번 등 다른 문항들에 대해 출제진의 면밀한 검토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정답에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수능 채점은 차질없이 진행,예정대로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앞으로 오답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일정기간 이의제기를 받아 전문가들을 통해 정답을 확정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한 뒤 책임있는 행동을 하겠다.”고 밝혀 원장직의 사퇴도 내비쳤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3-11-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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