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끝낸 DJ/ ‘도서관’ 개관식 각계 300여명 참석 盧대통령 “DJ는 세계적 지도자”

‘칩거’ 끝낸 DJ/ ‘도서관’ 개관식 각계 300여명 참석 盧대통령 “DJ는 세계적 지도자”

입력 2003-11-04 00:00
수정 200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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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4일 퇴임한 뒤 칩거를 해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3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개관식을 계기로 공개활동을 개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문제와 세계인권 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국내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란 게 동교동측의 설명이다.

서울 동교동 자택 옆 도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열린우리당 김근태 대표 등 정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 등 40여개국 외교사절,국민의 정부 시절 국무위원,학계·언론계·법조계·경제계·문화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퇴임 뒤 한 때 와병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그는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관계 개선이 병행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북한 양측에서 보이고 있는 긍정적 자세 변화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남북문제의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주문했다.그러면서 “비록 정치에서는 은퇴했지만 민족의 화해 협력과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의 평화·번영 정책이 성공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이날 6개월 만에 회동,‘통일의 선구자 김대중,햇볕정책 계승자 노무현’이란 현수막이 도서관 입구에 걸린 것처럼 상대를 극찬하며 배려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퇴임한 후에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봉사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고대해 왔고,역사 속에서 자랑과 긍지로 만날 수 있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행복하다.”면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DJ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도서관 5층 집무실에서 15분여 동안 환담하며 “노 대통령께서 오시니까 날씨가 좋은가 봅니다.”라고 덕담을 했다.DJ는 노 대통령이 축사를 한 뒤에도 자녀들 안부를 묻고는 “잘 하시리라 믿고,잘 해야 나라가 잘 될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현관에서 노 대통령 내외를 전송했다.

노 대통령도 도서관을 떠나며 “정말로 축하드립니다.건강하시고 왕성하게 활동하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3-1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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