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빛화장’ 도시의 밤은 설렌다/ 부산·경주등 사적지·다리 조명

‘오색빛화장’ 도시의 밤은 설렌다/ 부산·경주등 사적지·다리 조명

입력 2003-11-01 00:00
수정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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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밤화장을 한다.야경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밤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치장하고 있는 것이다.

●야경으로 환생하는 도시

신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는 최근 주요 사적지 4곳에 8억원(전액 국비)을 들여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경관이 수려한 임해전지(臨海殿址·안압지·사적 제18호)를 비롯해 계림(鷄林),동부사적지대 고분군,첨성대 등이다.겨울에는 밤 7시부터 10시까지,여름에는 밤 8시부터 11시까지 불을 밝힌다.단풍철이나 눈이 올 때면 밤 12시까지 연장된다.동부사적지대와 임해전지는 옛 건물과 나무,조명시설 등이 함께 어우러져 운치가 깃든 환상적인 야경을 자아내고 있다.

경남 사천시는 31일 오후 6시 삼천포대교 경관조명 점등축제를 가졌다.지난 4월28일 개통한 창선·삼천포대교의 5개 교량은 공법과 양식이 각각 달라 교량의 박물관으로 일컬어질 만큼 특색을 갖고 있으나 야간에 볼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시가 5개 다리중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삼천포대교와 초양교에 25억여원을 들여 조명등을 설치한 것.삼천포대교는 비상을 나타내는 조명연출로 교량을 통행하면 빛의 터널을 연상케 한다.

부산시도 광안리·국제행사지구와 해운대·송정지구,동래·온천지구 등 3개 지역을 ‘경관조명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광안리해수욕장은 수목 조명을 통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광안대교·올림픽공원 등은 빛과 다양한 색채 연출을 통해 자연과 조형물이 조화되도록 할 방침이다.해운대·송정지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해월정,송정해수욕장,죽도 등을 연결하는 수평적 해안선을 강조하는 야간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달맞이 고개에 있는 해월정 일대에는 주변 조도를 낮추고 벤치하부와 바닥 패턴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1998년부터 야간경관 개선에 나서 지금까지 모두 159개 시설물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관광객 증가 등 효과만점

경주시 관계자는 야간조명 설치 이후 관광객들이 평시 300여명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경주를 찾은 관광객 임모(37·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최근 가족들과함께 사적지 주변을 거닐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겼다.”며 “경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임에 틀림없다.”고 자랑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 요코하마나 프랑스 리옹시가 도시야간경관사업을 추진한 이후 관광객 수가 25%나 증가했다.”며 “야관경관 조명사업은 부산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야간에도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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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경주 김상화기자 jhkim@
2003-11-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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