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차 내분’ 위기 고조

민주 ‘2차 내분’ 위기 고조

입력 2003-10-27 00:00
수정 200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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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사태 1개월이 갓 지난 민주당에 2차 내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 파열음도 심상찮다.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설이 나돌면서 중도파 의원 등의 집단탈당설도 증폭되는 상황이다.특히 야당으로서의 정체성,목표감 상실 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지구당 정비 답보상태

다음달 28일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지만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을 놓고 박상천 대표와 당내기득권 세력간 불협화음이 심각하다.

227개 지역구 가운데 대선 때와 지난 9월 집단탈당 사태 등으로 절반이상이 사고지구당이 돼,이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합법성 논란이 예상된다.상황이 이런데도 총선 이후를 생각하는 중진들간 힘겨루기 때문에 사고지구당 정비작업은 답보상태다.

당내불만이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절충이 이뤄져 빠르면 27일 수도권 등 상징적인 지역구 10여곳의 조직책을 우선 확정,발표하는 등 진화하려고 하지만 근본적 처방은 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상천 대표가 26일 노무현 대통령과의회동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하자,핵심당직자는 물론 일부 당직자들이 “대표의 현실인식이 심각하다.민주당의 정체성이 뭐냐.”고 이의를 제기해 위기가 커지는 양상이다.

●국민통합21 40여명 복당설 ‘술렁'

지난해 대선 직전 탈당과 함께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 편에 섰던 김민석 전 의원 등 40여명이 이번주말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동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의 복당도 당내 일각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이 ‘경선불복당,철새정당’으로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지만 수습노력은 미약한 기류다.

일부 의원들은 “현 지도부 일부가 지역에 뿌리를 둔 정국구도 고착화를 노리며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면서 분위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최용규의원 이번주 탈당

최용규(인천 부평을) 의원이 이번주초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사무처 당직자가 속속 이탈하면서 당내동요가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서울·경기·강원지역 출신의 상당수 의원들이 현 지도부 및 중진들의 기득권 연연 정치행보를 지적하면서 이탈시기를 저울질하는 낌새인데도 지도부내에선 파열음만 들린다.

한 의원은 “당이 놀라울 정도로 무기력한 상황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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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3-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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