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드라이브] 스타배우 관광상품시대

[시네 드라이브] 스타배우 관광상품시대

황수정 기자 기자
입력 2003-10-17 00:00
수정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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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타 배우는 관광상품이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봄)의 ‘꽃미남’ 주인공 배용준은 요즘 온몸으로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주인공이다.

최근 제작사는 그의 영화를 ‘원정관람’하러 오겠다는 해외팬,특히 일본팬들이 크게 늘어 예정에도 없던 패키지 투어를 마련키로 했다.영화사봄의 관계자는 “11월부터 서울시내 극장 한 곳을 잡아 일주일에 1,2회 정도를 일본 원정관광객들을 위해 따로 상영할 것”이라면서 “호텔,여행사와 연계해 촬영지 관광,의상 및 소품전시회 등을 묶은 패키지 투어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제작사로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소득인 셈이다.

배용준 팬들의 원정관람은 개봉하기가 무섭게 시작됐다.“매회 상영 때마다 일본관광객 몇명씩은 꼭꼭 끼어 있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한국관광공사도 ‘스캔들’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 관광객만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23일 기자시사회장에서부터 그 열기는 감지됐다.일본,타이완 등에서 찾아온 기자들의질문공세로 국내 기자들이 마이크를 잡아볼 겨를이 없었을 정도.배용준이 출연한 TV드라마 ‘호텔리어’‘겨울연가’ 등이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결과였다.

이제 한류열풍은 국내영화 관련 행사장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장동건·김희선·안재욱·차태현·손예진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의 시사회장에서는 피켓을 든 ‘원정관람단’을 자주 만날 수 있다.지난 10일 막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한류 바람을 탄 관광객들이 많았다.싱가포르 관광객 80여명이 영어 자막이 곁들여진 ‘스캔들’을 단체관람하고 갔을 정도.지난 5월엔 장동건·원빈의 일본팬들이 두사람이 주연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인 합천까지 방문하는 이색 관광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영화제작자는 “한류스타를 캐스팅하면 해외홍보마케팅과 배급업무가 놀랄 만큼 수월해진다”며 “앞으로는 제작과정에서부터 참신한 ‘한류마케팅’ 아이디어도 함께 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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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기자
2003-10-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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