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사 생도 이끄는 한인 여학생/4학년 정한샘씨 副대장 선발

美육사 생도 이끄는 한인 여학생/4학년 정한샘씨 副대장 선발

입력 2003-10-17 00:00
수정 200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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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한인 여생도가 전통깊은 미국 육사(웨스트포인트)의 부(副)생도대장으로 선발돼 활약중이다.

15일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뉴욕주 콩거스에 거주하는 육사 4학년 정한샘(21·여·미국명 그레이스 정)씨는 이번 학기에 생도여단의 부대장로 선발됐다.생도여단 부대장은 4000여명에 이르는 육사 생도들의 자체 지휘체계에서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정씨는 생도 규율 확립과 자체행사 기획,실행 등 생도대의 일반적인 업무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생도를 대표해 외부 귀빈을 응대하는 의전 역할과 언론에 생도들의 의사를 알리는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다.

고등학교(클락스타운 하이스쿨)에서 아시아계 여학생으로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생회장을 지냈던 정씨는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명문대학군)로 진학하라는 지인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려운 집안 사정을 감안해 육사를 택했다.

육사에서도 정씨는 3학년 때 최우수 사단생도로 선발돼 특무상사(Sergeant Major)로 발탁됐고 지난 여름에는 육사 신입생들의 여름캠프를 지휘하는 캠프단장에 오르는 등 학업과 지도력 등에서 모두 능력을 인정받았다.정씨는 사관학교 졸업 후 군용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2003-10-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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