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벌써 ‘총선 기싸움’

문경시, 벌써 ‘총선 기싸움’

입력 2003-10-09 00:00
수정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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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가 때 이른 총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박인원(朴仁遠·사진) 문경시장이 지역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내년 총선 때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인을 밀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나라당 문경·예천지구당(위원장 신영국 의원)측이 전했다.또 “박 시장은 특정인이 지역개발을 혼자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신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문경·예천지구당 고승환(41) 조직부장은 “박 시장이 이같은 말을 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고 부장은 “박 시장은 이외에도 시장으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했다.”며 강력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우선 지구당원 300여명이 9일 문경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집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측 한 관계자는 “사실이 와전됐다.”며 특정인 지지와 신 의원 비난발언을 부인했다.“비슷한 말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기자들과 점심을 먹는 사석이었다.

이를 기사화하거나 문제삼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제 확대를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시장과 신 의원은 그 사건 이후에도 지역 행사에서 서로 몇 차례 만났으며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시장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양측이 벌써부터 기싸움을 하는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무소속인 박 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신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
2003-10-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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