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최홍록(50)은 빛을 전하는 작가다.절망의 먹구름이 세상을 지배하고 현대의 고독과 소외가 우리를 옥죌 때도 그는 늘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한다.그의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깃발’과 ‘별’의 형상은 그런 메시지를 전해주는 유력한 상징이다.희망을 갈무리하는 작가 최홍록의 작품전이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3년6개월 만의 개인전이다.

스테인리스 스틸,테라코타,화강석 등을 재료로 한 그의 작품은 차가운 기하학적 추상의 형태를 띤다.하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작가는 그 안에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을 담는다.이번 전시는 장치 개념을 끌어들여 연극적 효과를 살리는 등 전시장 전체를 무대화한 것이 특징이다.그만큼 관람객으로서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02)2645-7531.

김종면기자 jm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