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슈워제네거 당선 유력시

오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슈워제네거 당선 유력시

입력 2003-10-07 00:00
수정 200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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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가 7일 실시된다.막판에 터져나온 슈워제네거의 성추행 스캔들과 과거 나치를 미화했다는 그의 전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가 되겠지만 이제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슈워제네거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심각한 전력난과 382억달러의 재정적자 등 캘리포니아 주 경제를 망쳤다는 이유로 소환투표를 자초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선거를 이틀 앞둔 5일까지도 슈워제네거의 성추행은 범죄 행위이며 범죄자를 주지사로 선출한다면 캘리포니아주가 하려는 모든 일들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보험 법안에 서명해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등 1921년 린 프레이저 노스 다코다주 주지사 소환 이후 미 역사상 두번째 소환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슈워제네거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얼웨이 맥과이어 나이트 리더 폴이 1∼4일 캘리포니아 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허용오차 한계 ±3.3%포인트)는 주지사 소환 지지가 54%,반대 41%로 나타났다.

슈워제네거는 또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웹사이트 조사에서 36%의 지지율로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만테(29%) 부지사를 리드하고 있다.앞선 LA 타임스 조사에서는 소환 지지가 56% 대 42%였고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는 소환 찬성 63%,소환 반대가 35%였다.

성추행 스캔들이나 나치 미화 주장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공식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주지사 소환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와 함께 지지하는 보선 후보를 표시하는 방식 때문에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에서와 같은 개표에서의 문제점을 우려 법원의 투표 연기 판결이 나오고 곧 번복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이번 소환투표에서 슈워제네거가 당선되더라도 그가 캘리포니아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세진기자 yujin@
2003-10-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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