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기관 ‘돈먹는 하마’

광주·전남 행정기관 ‘돈먹는 하마’

입력 2003-10-06 00:00
수정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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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지역에 새로 짓는 정부 산하기관이나 도청,시청 등이 턱없이 큰데다 유지 관리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 9월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 문을 연 목포지방해양수산청사는 96억여원을 들여 3개동으로 지었다.당초 40억원선에 지을 예정이었으나 권역별 합동청사를 겨냥,당초보다 2배 이상 커졌다.하지만 입주예정이던 해수부 산하 3개 기관 가운데 국립 수산물품질검사원 목포지원만 이사왔고,해난심판원과 국립 남해수산연구소 목포분소 등은 미정이다.현재 근무자도 95명에 불과하다.

또 내년 4월 초에 광주 상무지구로 이사할 광주시청사는 16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8층으로 짓는다.시 본청과 분산돼 있는 산하 사업소 등이 입주,근무자는 1500∼1600명에 달하며 연간 유지비도 37억∼38억원으로 잡고 있다.

광주시 청사 관리 관계자는 “청사 크기는 시 인구 등을 고려해 행정자치부의 예산 타당성 심의를 받아 결정된다.”고 밝혔다.그러나 광주 경실련 김재석(43) 사무국장은 “광주 신청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전 시 인구 30% 증가 등을 예상해 설계됐지만 공간이 남을 것을 고려해 시민단체에서 여유공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건의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전남도 신청사도 2005년 6월 입주 예정으로,1292억원을 들여 무안군 삼향면에 짓고 있다.지하 2층,지상 23층으로 도청 직원 1640명과 도의회 의원(51명)이 사용한다.뿐만 아니라 지난 96년 110억원을 투자,여수시 돌산읍에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지은 옛 여천군청(현 여수시 3청사)은 여수시와 여천군이 통합되면서 2년 만에 찬밥 신세가 됐다.현재 시 도서개발사업소 직원 10여명이 한개층만을 쓰고 유지비는 연간 2000여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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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3-10-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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