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대책 이후 손익계산서/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이익

9·5대책 이후 손익계산서/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이익

입력 2003-09-15 00:00
수정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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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조치로 건설사나 재건축 단지가 보는 손실은 얼마나 될까.

‘9·5대책’으로 혼란에 빠졌던 재건축 단지들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손익계산이 분주하다.당장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상당한 피해를 보는 시공사들은 앞으로 리모델링 단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가치 9%감소

9·5대책으로 재건축시 중소형 비율이 60%로 늘어남에 따라 대략 9%의 자산디플레 효과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가 서울 강남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공급계획과 일반분양분 분양가,신규 아파트 시세 등의 변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소형 평형 의무비율 60%를 적용할 경우 개별 아파트 자산가치는 종전보다 8.6%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재건축 조합원의 지분 매각 제한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손실은 4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들은 일반분양가에 이를 전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로 다른 단지가 용적률 200% 이하의 2종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용적률 250%의 3종으로 구분됐다.그렇다고 이들 단지의 재건축이 유망한 것은 아니다.중소형 의무비율 60% 규정에 따라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따라서 이들은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5평정도 늘어 가격 상승폭 커질듯

이들 단지는 현재 복도식이어서 리모델링을 하면 30평형 기준으로 5평 남짓 늘어난다.현재 평당 가격이 2000만∼22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인 가격 상승폭은 1억∼1억 1000만원에 달한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평수 증가뿐 아니라 이미지 변신 등으로 인한 효과까지 따지면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들 단지를 3종으로 구분한 것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도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업체는 재건축 수주때 수십억원의 비용을 썼다.많게는 100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재건축이 무산되면 이 비용은 고스란히 날아간다.재건축이 무산되지 않고 지연되더라도 금융비용 등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건설업체들은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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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
2003-09-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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