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하나로 인수계획 곧 제출”

LG “하나로 인수계획 곧 제출”

입력 2003-09-15 00:00
수정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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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속내를 내놓지 않던 LG가 하나로통신 인수전략의 윤곽을 드러냈다.

정홍식 LG 통신사업 총괄사장은 14일 “(TF팀에서) 작업중인 하나로통신 인수계획이 완성되면 이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의 언급은 진대제 정통부장관이 최근 제주에서 “LG가 하나로통신 인수에 관심이 있다면 납득할 만한 자금과 인수후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은 화답 성격이다.

LG가 준비중인 전략의 하나는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존의 외자보다 더 좋은 조건의 외자를 유치하는 것.애초부터 내놓은 안이다.

또 시장의 부정적 시각에 따라 합병을 고려했던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을 별도 회사로 존립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사장은 또 하나로통신 외자유치안 조인식과 관련,“구체적인 조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투자기간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국부의 헐값매각이란 측면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하나로통신은 9일 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안 조인식을 마치고 다음달 21일 주총 관문만 남겨둔 상태다.

LG는 이들 제안이 먹히지 않을 경우 주총 거부가 가능한 ‘지분율 17.7%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최근 하나로통신 주식 470만주를 매입,지분율을 15.9%에서 17.7%로 올려 놓았다.

통신사업 철수 검토도 비장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그는 “이동통신분야에서 5개 사업자가 허가됐으나 만일 LG가 통신시장에서 철수하면 두개 사업자만 남게 된다.”면서 “이는 소비자의 통신비용 부담증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LG텔레콤을 KTF에 넘기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정기홍기자 hong@
2003-09-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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