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임권택 감독, 그가 걸어온 길

책 / 임권택 감독, 그가 걸어온 길

입력 2003-08-27 00:00
수정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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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1·2/정성일 대담 / 이지은 자료정리 현문서가 펴냄

임권택(69).이 땅에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춘향뎐’으로,‘취화선’으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거머쥐고 돌아온 거장감독.그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한국영화를 그의 육성으로 증언하는 책이 나왔다.필력 좋은 영화평론가 정성일(44)이 엮은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이지은 자료정리,현문서가 펴냄).

임 감독의 어린 시절,작품세계,인생철학,연출 노하우,제작 뒷얘기 등이 다양하게 정리됐다.

인물평전처럼 꾸며진 책은 608쪽짜리 2권으로 묶였다.속도지상주의 상술이 판을 치는 시대에 동시대 인물의 개인사가 무슨 소용이냐고 물리칠 이도 있겠다.그러나 임 감독의 영화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작업은 우리 근·현대사까지 두루 돌아보는 시야넓은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임 감독의 작품은 근작 ‘취화선’까지 모두 98편.대담자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그는 오랫동안 속에 품었던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영화적 성취목표에 대해서는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수준에 내 영화를 끌어올리자는 것이 목표였으나,가망없는 욕심을 내고 있다는 걸 알면서 미국영화로부터 내가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느냐는 문제로 나아갔다.”고 답했다.

국내의 영화비평 문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평론가들에 의해 내 작품이 해체되고 그것을 발판삼아 영화를 발전시켜야 하는데,그런 역할을 하는 평론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정씨는 영화월간지 ‘로드쇼’와 ‘키노’의 편집장을 지냈다.

책을 엮기 위해 지난해 7월 말부터 12월까지 임감독과 64시간의 밀착인터뷰를 가졌다.각권 2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
2003-08-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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