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시절 돈 받은적 있다” / 정순균 차장 국회서 답변

“기자시절 돈 받은적 있다” / 정순균 차장 국회서 답변

입력 2003-08-27 00:00
수정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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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재직시절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있나.’(한나라당 이원창 의원) “없다고 할 수 없다.”(정순균 국정홍보처 차장·사진) ‘과거 중요한 기자로 취급돼 술 식사 받은 적은 있나.’(이 의원) “있다.”(정 차장)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정순균 차장의 이같은 답변에 이원창 의원은 ‘그 돈은 어디에 썼나.양심 선언은 했느냐.’고 물었다.정 차장은 답변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이어 ‘홍보처 차장이 된 뒤에 기자들과 식사를 했느냐.’고 물었다.정 차장은 “식사도 했으나 과거처럼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고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러자 이 의원은 “그런데도 (기자)후배들이 그렇다는 식으로 만방에 얘기했느냐.본인 스스로도 답변하기 부끄러운 일인데….후배들이 어떤 수모를 받고 있는지는 생각해 봤느냐.”고 몰아붙였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 차장의 사퇴를 요구했고,정 차장은 “거취를 내 입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정 차장의 편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언론 소송을 부패언론과의 정당한 싸움으로 미화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진석 의원은 “대외홍보를 다루는 주무 부서에서 영문 번역을 잘못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이어 “대구에서는 기자인지 공작원인지 모를 (북한)사람들이 완력을 휘두르는데 다들 지켜보고만 있고,국정홍보처는 우리 기자들이 술이나 촌지 받아먹는 족속들로 표현,지난 1주일 사이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자존심이 짓밟혔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국정신문’ 시비가 일고 있는 ‘인터넷 국정 브리핑’에 대해 여야 모두 우려를 표명했고,노무현 대통령의 대언론 소송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국정홍보처의 법적 권한을 넘어선 월권이며,단순한 정부 정보공개나 홍보가 아닌 국가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을 지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주체인 정부가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소임으로 하는 언론을 비판한다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이냐.”고 추궁했다.

이지운기자 jj@
2003-08-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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