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안기부 터 인권공원으로”/사회원로급 인사들 ‘아픈 현대사’보존운동 전개

“남산 안기부 터 인권공원으로”/사회원로급 인사들 ‘아픈 현대사’보존운동 전개

입력 2003-08-21 00:00
수정 2003-08-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담긴 남산 옛 안기부 건물을 인권과 역사의 현장으로 남겨야 합니다.”

서울시가 남산공원 내 옛 국가안전기획부 건물을 청소년을 위한 정보문화공간으로 운영키로 하자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원로급 인사들이 이에 반발,대책위를 구성하고 현대사 보존의 현장으로 남길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권운동사랑방과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이돈명 변호사,박형규 목사 등 사회원로급 인사들은 20일 ‘남산 옛 안기부 터 역사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명박 서울시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남산 옛 안기부 터를 현대사 공원으로 보존하기 위한 운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3차례 실무회담을 가졌고 다음주쯤 이 시장을 직접 만나 보존의 필요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이 시장과 면담한 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옛 안기부 건물은 정보정치의 온상으로 지난 70,80년대 수많은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곤욕을 치렀던 곳”이라면서 “이 시장에게 이곳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공원으로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녹지대라는 한계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 제한돼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시정개발연구원 청사로 사용하던 남산공원내 옛 안기부 건물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숙박시설과 청소년을 위한 ‘서울 유스호스텔’로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1989년 소설가 황석영씨 방북사건으로 3차례에 걸쳐 안기부 별관에서 조사받았다.”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화 과정이 담긴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존해 후세에 역사의 아픔이 되물림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1976년 유신독재에 맞서 ‘3·1민주구국선언’을 주창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던 고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 장로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고통받은 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외쳤던 우리 현대사의 자료관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획을 변경하기 어렵다.”고 난색을표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구혜영기자 koohy@
2003-08-21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