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30분.북적거리는 지하철을 빠져나온 정창근(31·컴퓨터 프로그래머)씨가 회사에 도착해 컴퓨터를 부팅하는 순간 모니터엔 몰디브의 반얀트리 해안풍경이 떠오르고 파도소리가 들린다.
●아이콘에서 글씨체까지 “모두 바꿔”
정씨는 지난해 겨울 신혼 여행지에서 캠코더에 담아온 비디오 테이프를 편집해 ‘동영상 바탕화면’을 만들고 이에 어울리게 아이콘과 글씨체까지 바꿨다.
정씨가 ‘나만의 컴퓨터 환경’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프로그램 가격을 합쳐 5만원 정도.정씨는 “회사 생활의 대부분을 컴퓨터와 씨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투자”라면서 “공개자료실 등을 이용하면 비용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에서 튜닝(tunning·조정,적합화) 바람이 거세다.휴대전화나 자동차,PC 등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튜닝이 인터넷 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배경화면과 아이콘은 물론 윈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윈도 튜닝,메신저와 개인 홈페이지 튜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윈도 튜닝 바람
윈도 튜닝동우회 ‘마이테마’에는 (www.mytheme.net) 정씨처럼 스스로 인터넷 환경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6월 오픈한 뒤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수만 80만명이 넘는다. 회원은 독특함을 추구하는 10∼20대가 많다.운영자 김영진(22)씨는 “갈수록 이용자 수가 늘고 있으며 밋밋한 윈도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외국 네티즌과 교류하며 각종 아이콘,바탕화면 등을 받아 커뮤니티에 전파하는 열성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윈도 튜닝은 단지 모양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컴맹들에게는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엔진을 개조하는 것처럼 CPU나 RAM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높이거나 인터넷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등이 각종 공개자료실에 즐비하다.
●자기만의 메신저·미니 홈페이지 인기
인터넷에선 휴대전화와 같이 이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치장하는 것도 인기다.지난달 MSN측이 개인별 맞춤 기능을 강화시킨 MSN 메신저6.0을 출시하면서 메신저계에도 ‘튜닝’ 바람이불기 시작했다.이용자의 사진이나 캐리커처 등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대화창 화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은 개성있는 연출을 가능케 해 인기를 끌고 있다.버디버디나 ICQ 등 인스턴트 메신저 경쟁사들도 튜닝 기능을 담은 새로운 버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면에서 미니 홈페이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복잡한 과정없이 각종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만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바꿀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와 세이클럽 홈피(hompy.sayclub.com) 등의 한달 이용자가 이미 800만명을 넘어섰다. MSN 홍보를 맞고 있는 권혜진 실장은 “본인만의 인터넷 환경을 요구하는 ‘튜닝족’을 붙잡기 위해 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면서 “컴퓨터가 일상이 되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인터넷 튜닝은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아이콘에서 글씨체까지 “모두 바꿔”
정씨는 지난해 겨울 신혼 여행지에서 캠코더에 담아온 비디오 테이프를 편집해 ‘동영상 바탕화면’을 만들고 이에 어울리게 아이콘과 글씨체까지 바꿨다.
정씨가 ‘나만의 컴퓨터 환경’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프로그램 가격을 합쳐 5만원 정도.정씨는 “회사 생활의 대부분을 컴퓨터와 씨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투자”라면서 “공개자료실 등을 이용하면 비용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에서 튜닝(tunning·조정,적합화) 바람이 거세다.휴대전화나 자동차,PC 등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튜닝이 인터넷 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배경화면과 아이콘은 물론 윈도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윈도 튜닝,메신저와 개인 홈페이지 튜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윈도 튜닝 바람
윈도 튜닝동우회 ‘마이테마’에는 (www.mytheme.net) 정씨처럼 스스로 인터넷 환경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6월 오픈한 뒤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수만 80만명이 넘는다. 회원은 독특함을 추구하는 10∼20대가 많다.운영자 김영진(22)씨는 “갈수록 이용자 수가 늘고 있으며 밋밋한 윈도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외국 네티즌과 교류하며 각종 아이콘,바탕화면 등을 받아 커뮤니티에 전파하는 열성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윈도 튜닝은 단지 모양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컴맹들에게는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엔진을 개조하는 것처럼 CPU나 RAM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높이거나 인터넷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등이 각종 공개자료실에 즐비하다.
●자기만의 메신저·미니 홈페이지 인기
인터넷에선 휴대전화와 같이 이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치장하는 것도 인기다.지난달 MSN측이 개인별 맞춤 기능을 강화시킨 MSN 메신저6.0을 출시하면서 메신저계에도 ‘튜닝’ 바람이불기 시작했다.이용자의 사진이나 캐리커처 등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직접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대화창 화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은 개성있는 연출을 가능케 해 인기를 끌고 있다.버디버디나 ICQ 등 인스턴트 메신저 경쟁사들도 튜닝 기능을 담은 새로운 버전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쉽게 만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면에서 미니 홈페이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복잡한 과정없이 각종 유료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만으로 미니 홈페이지를 바꿀 수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com)와 세이클럽 홈피(hompy.sayclub.com) 등의 한달 이용자가 이미 800만명을 넘어섰다. MSN 홍보를 맞고 있는 권혜진 실장은 “본인만의 인터넷 환경을 요구하는 ‘튜닝족’을 붙잡기 위해 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면서 “컴퓨터가 일상이 되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인터넷 튜닝은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2003-08-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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