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者회담 의제 ‘日人납치’ 복병/ 日 돌연 제기…北·中·러 “반대”

6者회담 의제 ‘日人납치’ 복병/ 日 돌연 제기…北·中·러 “반대”

입력 2003-08-13 00:00
수정 200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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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이 오는 26일 비공식 만찬회담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참가국간 의제 선점과 전략 협의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13일(현지시간) 대북 협상 전략논의를 위한 한·미·일 정책 협의회가 워싱턴에서 열리고,같은 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도 방한,한·중간 북핵회담을 사전조율한다.일본 가와구치 외상도 내주 중 방한,한·일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각되는 일본인 납치문제

6자 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북핵 문제와 연계해 풀려는 입장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핵문제와 북한 체제보장이 핵심이라며 반대하는 양상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6자회담에서 “피랍 일본인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해달라.”는 일본측 요청에 “납치자 문제는 별도 회담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북한도 난관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발끈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새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임하게 된 일본 정부로선 일본 내 최대 관심사인 납치 문제를 핵심 의제인 양 제시하고 있는 것.

●“정치적 제스처로 볼 수도”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에서 참가국이 각국의 관심사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현실적으로 북핵 회담에서 북·일 수교 문제가 당연히 논의될 것이고,이 과정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북측도 이를 알고 있다.한국과 미국 입장에서도 핵 문제 해결 단계에서 대북 경제지원 등 물질적인 기여를 할 나라는 사실상 한국,일본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요구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6자회담 내 여러 궤도에서 논의될 납치자 문제를 회담 전에 이슈화시키는 것은 일본 국내용 정치적 제스처란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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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2003-08-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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