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 문답 / “150억 아닌 ‘+α’와 관련”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 문답 / “150억 아닌 ‘+α’와 관련”

입력 2003-08-12 00:00
수정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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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문효남(사진) 수사기획관은 11일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면서 “금품 수수액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사이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 기획관은 “지난달 26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1차 소환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권 전 고문의 수수는 150억원이 아닌 ‘+α’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긴급체포 이유는.

-현대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1일 오후 7시30분쯤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피의사실 공표금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대비자금 중 150억원이 아닌 ‘+α’ 부분과 관련이 있다.

수수금액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 사이다.수수시기나 적용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2000년 이후에 받았다.

갑자기 긴급체포한 이유는.

-신병확보가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8월 초부터 계속 소재파악을해왔고 지난주는 1주 동안 체포를 유보했다.

김영완씨가 제출한 자료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인가.

-모르겠다.김영완씨가 (전달 경로의) 중간에 끼었는지 여부도 모른다.김영완씨와 관련성을 조사중이다.다만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 조사자료에도 이번 수수사건에 대한 일부 흔적이 있다고 수사팀이 전했다.

흔적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

-특검 조사자료를 보면 권 전 고문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군가)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흔적이 있다.계좌추적에서 밝혀진 것은 아니다.

수사가 ‘+α’로 넘어가는 수순으로 봐도 되나.

-150억원 수사를 안하고 +α로 넘어간다는 뜻은 아니다.수사팀 상황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다.수사를 계속 진행하다 보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차차 밝혀질 것이다.

정 회장을 상대로 이 부분도 수사했나.

-지난 7월26일 1차 소환때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정 회장에게 이 부분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권 전 고문 외에 추가 수사대상자가 있나.

-더 이상 다른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

조태성기자
2003-08-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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