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파문 / 靑 “원칙대로 대처”

한총련 파문 / 靑 “원칙대로 대처”

입력 2003-08-11 00:00
수정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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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0일 8·15경축사 연설문을 준비하는 실무진들과 오찬을 했다.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한총련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지난 7일에 있었던 한총련의 과격시위에 대해 반기문 외교보좌관과 김희상 국방보좌관을 통해 이미 미국측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엄정한 대처를 약속했다.

반 보좌관과 김 보좌관은 8일 각각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와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에 전화를 걸어,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청와대가 긴급히 움직인 데는 러포트 사령관의 항의전화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포트 사령관은 8일 오후 김 보좌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미국 기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뭐하러 한국을 지키려고 하느냐’고 질문해서 ‘이런 장면이 미국 TV에 비치면 반한감정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미국측의 이해로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보좌관 등의주장으로 한때 대통령성명까지 검토했으나 “고건 총리가 이미 성명을 냈으므로 노 대통령은 입장을 미측에 전달하는 것으로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강온 논란도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8-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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