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건교차관 “입 때문에”

최 건교차관 “입 때문에”

입력 2003-08-08 00:00
수정 200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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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이 말실수로 엄청난 곤욕을 당하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최 차관이 최근 열린 참여정부 인사제도 관련 국정토론회 분임토의 결과 발표자로 나서면서 시작됐다.최 차관이 토론회에서 “토지국장 공모 추천을 받아보니 할 만한 사람은 (신청 자체를) 꺼리고 수준 미달자만 남는데,심지어 공인중개사나 ‘복덕방’하는 자도 있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인재를 고르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특유의 ‘위트’를 섞어 얘기한다는 것이 그만 공인중개사들을 비하(?)하는 꼴이 돼버린 것.

공인중개사들은 K-TV를 통해 국정토론회 발표 중계를 본 뒤 대한공인중개사협회를 중심으로 들고 일어나 최 차관의 발언을 문제삼기 시작했다.협회 홈페이지에는 최 차관의 공인중개사 비하 발언을 규탄하고,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나아가 협회는 7일 최 차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공문을 건교부에 보냈다.

협회는 ‘5·23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이후 국세청 직원들이 부동산중개업소를 무차별 단속하자 국세청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고위 공직자의 부동산투기사례를 수집·발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등 정부의 단속에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었다. 휴가 중인 최 차관은 이날 공인중개사협회 김부원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인중개사를 비하하려는 뜻이 없었으며,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류찬희기자 chani@

2003-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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