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대폭 물갈이 / 11기 출범…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

민주평통 대폭 물갈이 / 11기 출범…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

입력 2003-07-30 00:00
수정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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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30일 신상우 수석부의장 주재로 11기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공식출범한다.

11기 민주평통은 중앙기관인 운영위원 50명 가운데 7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를 전원 교체했다.상임위원단은 500명 가운데 60%를 물갈이했다.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당시 평통의 개혁을 공약한 데 따른 조치다.10기 평통에 대거 참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태재단 인맥도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단에는 시민단체 출신이 늘어나 강창덕 반부패국민운동대구본부고문,김갑배 경실련통일협회운영위원장,배다지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상임의장,이경호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목사 기념사업운영위원장,정도상 통일맞이 사무처장 등이 합류했다.운영위원에는 이장희 외국어대 법대학장,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도동환 민족문화영상협의회장,신인령 이화여대총장,이경숙 여성단체연합대표,이성림 예총회장,최영관 전남대 교수,나종억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40대 이하 청년층이 29.5%,여성 비율은 25.6%라고 평통측은 밝혔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원이 240명으로,민주당원 178명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구로서 ‘국민의 통일의지를 성실히 대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할 수 있는 지역대표 및 직능대표,재외동포 대표 등 대통령이 위촉하는 임기 2년의 자문위원’으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민주평통은 1980년대 출범한 이후 헌법이 정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가에 대해 줄곧 비판의 눈길을 받아왔다.민주평통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선출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조직을 그대로 이어받아 탄생했다는 시각 때문이다.특히 자문위원의 면면이 대부분 지역토호와 기득권층으로 구성돼 권력을 호위하는 관변단체로만 인식돼 왔다.게다가 20%에 이르는 재외동포 대표 인선을 둘러싸고도 늘 뒷소리가 많았다.재외공관에서 임명하는 평통자문위원에는 ‘돈 많은 한량’들이 임명돼 왔다는 것이다.그들은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1년에 한 차례씩 서울에 들어가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대단한 위세로 알고 앞다퉈 자문위원 신분을 쫓아다녔다.이 때문에 변호사,의사등 지식인 그룹에서는 평통을 멀리하는 부작용까지 낳았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선거공약으로 민주평통의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그러나 양김씨 모두 평통을 없애지는 않았다.막상 업무보고를 받아보고는 조직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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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기자
2003-07-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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