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란 단어만큼 진부하면서도 동시에 늘 마음설레게 하는 어휘가 또 있을까.드라마 제목으로서의 ‘첫사랑’ 역시 식상함과 기대감의 상반된 감정을 갖게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SBS가 ‘스크린’후속으로 새달 2일부터 내보내는 20부작 ‘첫사랑’(고은님 작,최윤석 연출)은 그런 점에서 양날의 칼을 품고 출발하는 셈이다.최윤석 프로듀서는 “자료를 찾아보니 MBC와 KBS에서 ‘첫사랑’이란 제목의 드라마를 한번씩 했더라.”면서 “2003년에만 볼 수 있는 ‘첫사랑’을 그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통 멜로를 내세운 ‘첫사랑’의 주인공 오희수역은 새내기 탤런트 조안(20)이 맡았다.‘종합병원’ 등에서 신인을 발탁해 스타로 키운 전력이 있는 최PD가 선택한 히든카드이다.
오희수는 14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대학 교수 이준희(신성우)를 사랑하는 여대생.한순간 운명처럼 찾아온 첫사랑에 자신의 감정을 송두리째 내던지는 열정적 인물이다.과거 자신의 첫사랑을 닮은 희수의 불같은 사랑에 준희도 결국 무너져내린다.
“첫사랑이요? 물론있었죠.안타깝게도 제가 차였지만요.” 올해 만 스무살이 된 조안은 ‘첫사랑의 실패’(?)를 너무나 솔직하게 털어놓아 질문을 던진 이를 오히려 당황케 했다..
3년 전 데뷔한 그는 그간 몇편의 단막극과 CF에 출연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곧 개봉할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여우계단’에서는 뚱뚱한 외모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개성적인 역할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여린 외모와 조용한 말투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조안은 주로 성격이 강한 역할을 맡아왔다.이번 드라마 촬영 때도 ‘눈빛이 너무 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여고괴담’을 찍으면서 날카로워진 눈빛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변화시키느라 꽤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또 상대역인 신성우와 MBC 드라마 ‘러브레터’의 신부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현재(영우)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역할이라 여성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을 것 같다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스스로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복권’에 비유한 그는 “저 때문에 드라마가 잘못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말을 맺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조경호기자 ckh@sportsseoul.com
SBS가 ‘스크린’후속으로 새달 2일부터 내보내는 20부작 ‘첫사랑’(고은님 작,최윤석 연출)은 그런 점에서 양날의 칼을 품고 출발하는 셈이다.최윤석 프로듀서는 “자료를 찾아보니 MBC와 KBS에서 ‘첫사랑’이란 제목의 드라마를 한번씩 했더라.”면서 “2003년에만 볼 수 있는 ‘첫사랑’을 그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통 멜로를 내세운 ‘첫사랑’의 주인공 오희수역은 새내기 탤런트 조안(20)이 맡았다.‘종합병원’ 등에서 신인을 발탁해 스타로 키운 전력이 있는 최PD가 선택한 히든카드이다.
오희수는 14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대학 교수 이준희(신성우)를 사랑하는 여대생.한순간 운명처럼 찾아온 첫사랑에 자신의 감정을 송두리째 내던지는 열정적 인물이다.과거 자신의 첫사랑을 닮은 희수의 불같은 사랑에 준희도 결국 무너져내린다.
“첫사랑이요? 물론있었죠.안타깝게도 제가 차였지만요.” 올해 만 스무살이 된 조안은 ‘첫사랑의 실패’(?)를 너무나 솔직하게 털어놓아 질문을 던진 이를 오히려 당황케 했다..
3년 전 데뷔한 그는 그간 몇편의 단막극과 CF에 출연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곧 개봉할 ‘여고괴담 세번째이야기,여우계단’에서는 뚱뚱한 외모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개성적인 역할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여린 외모와 조용한 말투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조안은 주로 성격이 강한 역할을 맡아왔다.이번 드라마 촬영 때도 ‘눈빛이 너무 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여고괴담’을 찍으면서 날카로워진 눈빛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변화시키느라 꽤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또 상대역인 신성우와 MBC 드라마 ‘러브레터’의 신부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현재(영우)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역할이라 여성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을 것 같다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스스로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복권’에 비유한 그는 “저 때문에 드라마가 잘못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말을 맺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조경호기자 ckh@sportsseoul.com
2003-07-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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