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阿우라늄 구입정보 부정확”백악관 오류 첫 시인

“이라크 阿우라늄 구입정보 부정확”백악관 오류 첫 시인

입력 2003-07-09 00:00
수정 200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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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관련 정보의 왜곡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백악관이 올 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내용이 잘못임을 처음 시인했다.

백악관은 8일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국정연설에서 언급된)이라크가 니제르에서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정보는 실제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거나 자세하지 못했다.”고 부정확성을 인정했다.이라크가 핵프로그램을 재가동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주장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명분 중 하나로 부시 행정부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이라크 우라늄 구입설,국정연설에 넣지 말았어야”

백악관이 8일 부시 대통령이 아프리카 5개국 순방길에 오른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를 통한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시인,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이 서둘러 성명을 발표한 것은 전날 영국 의회가 이라크 청문회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근거로 제시한 영국 정보기관 정보의 신빙성을 문제삼게 되자 더이상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라크전쟁 전 이라크의 핵무기 프로그램 조사에 참여했던 미국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이 6일자 뉴욕 타임스 기고에서 우라늄 구입 정보가 왜곡됐다고 폭로,문제가 불거졌다.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정보로 미루어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은 국정연설에 포함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문제는 미 국무부 등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영국 정보기관이 국정연설 4개월 전에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이 어떻게 국정연설에 포함됐느냐이다.이는 부시 행정부 내 누군가가 허위 정보를 전쟁의 명분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28일 국정연설에서 “영국 정부는 최근 사담 후세인이 상당량의 우라늄을 아프리카로부터 사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었다.

●영 의회,블레어 보고서 각색 혐의 없다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7일 정부가 이라크 WMD 관련 보고서를 각색,의회를 의도적으로 전쟁을 지지하도록 만든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위원회는 그러나 토니 블레어 총리가 믿을 수 없는 정보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이라크 WMD 관련 정보를 부적절하게 취급한 점은 인정된다고 비난했다.

●미 정보 신빙성에 타격

백악관의 이날 성명은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의 정보 수집 및 분석능력에 대한 지나친 의존 경향을 경계하는 계기를 제공했다.특히 북한과 이란 핵 등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이 흘린 정보에 대해서는 일단 숨은 의도는 없는지 의혹과 함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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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
2003-07-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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