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방문 與중진 추적

‘굿모닝시티’방문 與중진 추적

입력 2003-07-08 00:00
수정 200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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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7일 굿모닝시티 윤창렬(49·구속) 회장이 ㈜한양을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권해옥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구속) 등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검찰은 권 전 사장 은행계좌 추적은 물론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여권 중진 의원의 로비 관련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전 주공사장 등 3명이 ㈜한양 인수 관련 뇌물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굿모닝시티 ‘전방위 로비’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각종 인허가 및 대출,사업확장에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게이트’로 비화될 전망이다.

●굿모닝시티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부지가 마련된 굿모닝시티는 대지 2370평에 지하 7층,지상 16층으로 연건평 2만 9000여평에 5200개의 점포가 입주할 예정인 초대형 쇼핑몰.분양대금 총액만도 9800억원에 이른다.2001년 9월 분양을 시작,30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해 계약금만 3476억원을 모았다.하지만 윤 회장은 부지매입도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대금 등을 유용해 부동산과 벤처에 투자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결국 자금난에 봉착,지난달 30일 부도처리됐다.

●검찰 수사는

윤 회장이 운용한 자금은 모두 5000억원에 이른다.분양대금 외에 D화재 등에서 1500억원을 더 끌어들였다.굿모닝시티측은 이 가운데 토지대금 및 등기비 2197억원,명도비 291억원,광고비 217억원 등 사업에 필요한 돈으로 사용했다.검찰은 이를 제외한 1700억여원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굿모닝시티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이 회사자금 32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구속했다.또 지난 5일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 과정에서 5억원을 받고 인수가격을 낮추고 부동산 전매권을 부여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권 전 주공 사장,박종원 한양 사장,한기호 전 주공 총무이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굿모닝시티 분양계약을 맺은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분양계약 과정에 수상한 점이 없는지 확인 중이다.특히 10여개의 분양계약서 계약대행사 기재란에 ‘사장님’으로 적혀있다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사장님이 윤 회장 등을 지칭할 경우 뇌물성 특혜분양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의혹 넘어 의혹

합법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대철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에 건네진 후원금과 한양 등에 로비 명목으로 전달된 돈을 합치면 8억여원에 달한다.검찰은 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로비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굿모닝시티의 로비자금이 40억원 이상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굿모닝시티가 대출로비를 벌이고 사업승인과 관련,건축심의 등 과정에서 시·구 공무원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착해 수사중이다.또 지난해 윤 회장의 횡령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검·경 관계자 10여명에게 상가를 절반값에 분양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분양 피해자는

3000여 투자자들의 앞날은 여전히 어둡다.검찰은 굿모닝시티가 그동안 모았던 자금을 모두 소진,오히려 부채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윤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해도 굿모닝시티는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다.

이에 피해자들은 윤 회장이 분양대금을 유용,기부한 수십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고 쇼핑몰 사업을 투자자 협의회 차원에서 넘겨받아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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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민기자 icarus@
2003-07-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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