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수표교 복원 ‘힘드네’

광교·수표교 복원 ‘힘드네’

입력 2003-06-27 00:00
수정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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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과 관련,역사·문화복원의 핵심 사업인 광교(廣橋)와 수표교(水標橋)의 복원이 차량통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원위치나 원형 복원을 추진할 경우,인접 도로를 해당 위치에서만 좁히거나 우회로를 만들어야 하지만 차량통행이 불편해지는 게 부담이다.이 때문에 광교와 수표교는 지난 24일 발표된 서울시의 ‘청계천복원 건설공사 기본설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광교를 원위치인 광교네거리에 복원하면 왕복 8차로인 남대문∼종로 구간 우측 4차로의 통행이 광교네거리에서 전면 중단된다.동대문시장∼태평로 구간의 청계천변 우측 2차로 역시 통행이 불가능하다.

장충단공원에 이전돼 있는 수표교를 원위치인 청계천로 3∼4가에 복원할 경우에도 인접한 도로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수표교는 길이 27.5m,교각 높이 4m 정도지만 복원되는 청계천은 너비가 23.5m에 불과하고,깊이는 6m여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면 인접 도로의 폭을 좁힐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광교를 원위치에 복원할 경우,광교네거리에서 차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관리과 주창식 역사문화팀장은 “남대문∼종로 구간 왕복 8차로는 광교네거리에서만 4차로로 좁혀지고,동대문시장∼태평로 구간 청계천변 우측 2차로에는 우회로와 사잇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형 복원시의 내구성 문제도 제기된다.지난 2월18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의뢰로 청계천 복원구간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인 한국건축문화연구소 조사단(단장 김홍식 명지대 교수)은 보고서를 통해 “부재(部材)의 강도 등에 문제가 있어 활용이 어렵다면 광교는 창덕궁에 보관된 난간석 등 유적을 한 곳에 모아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수표교도 원위치에 복원돼 보행자용 도로의 기능을 담당할 경우,내구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청계천 유물복원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재청 매장분과위원회는 27일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초 광교와 수표교 등의 복원계획에 관한 구체안을 서울시에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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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기자 surono@
2003-06-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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