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인사이드] 9호선 외국인 손으로?

[메트로 인사이드] 9호선 외국인 손으로?

조덕현 기자 기자
입력 2003-06-25 00:00
수정 2003-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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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의 운영을 외국계 회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9호선의 운영을 외국업체에도 개방한 데다,최근 개최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민자유치 사업설명회에 외국계 업체가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9호선은 오는 2007년까지 김포공항∼고속터미널간 25.5㎞에 건설된다.국내 지하철 운영을 외국계 민간회사가 맡을 경우 경쟁체제 도입에 따라 서비스의 질 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서울시의 문호개방과 함께 경험이 풍부한 외국계 기업들이 민자사업 참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지난 4일 설명회 때 차량·운영·신호·엔지니어링 등의 영역에서 외국계 업체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지하철 9호선 건설 사업비가 9145억원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커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는 ‘울트라컨소시엄’이 다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이후에도 컨소시엄을 해체하지 않았다.울트라건설(총괄),파슨스(운영),머큐리(시스템),로템(차량),쌍용건설(건축),강원레일테크(레일)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한진중공업과 두산건설,현대건설,외국계 업체인 봄바르디아,코넥스 등의 컨소시엄 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봄바르디아는 캐나다의 차량회사이며 운영도 겸하고 있다.코넥스는 프랑스의 운영위탁전문회사다.파슨스나 코넥스,봄바르디아 등 외국계 회사는 지하철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반면 국내에는 지하철 운영을 해본 회사가 없다.어느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내더라도 외국계 회사가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외국계 기업이 운영을 맡으면 공기업의 지하철 운영방식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서울시와 정부가 철도민영화와 노사분규 등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아예 9호선의 운영을 민간에 맡긴 만큼,운영의 상당부분이 아웃소싱(외부위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경쟁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명분은 좋지만 민간부문의 속성상 ‘이익’에 치중할 것이기 때문.큰 틀에서 보면 오히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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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기자 hyoun@
2003-06-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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