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인 구축함 함장을 포기하게 돼 너무나 서운합니다.하지만 군인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당시 고속정 부장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두 다리에 중상을 입고 9차례의 수술과 1년 동안의 재활 치료를 받아온 이희완(27·해사 54기) 중위가 19일 해군으로 복귀한다.발령지는 해군사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의 연구원.현재 그는 우측 다리에 의족을 하고,좌측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아 지팡이를 짚고 걷는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의무조사에서 전역 대상인 전상 5급 판정을 받았었다.하지만 장교전역 심사위원회측이 그가 해군 장교로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이례적으로 현역복무 적합판정을 내려 군에 복귀하게 됐다.
16일 오후 그는 숨진 동료들이 묻혀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그는 “얼마 전 꿈에선 교전 당시 희생된 상관 윤영하(고속정장) 소령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병사들을 영웅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옳다’거나 ‘그르다’고 따지고 드는 태도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고속정 357호 부장으로 근무하던 이 중위는 지난해 6월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시도하다가 기습 선제공격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의 장병들이 순직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당시 고속정 부장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두 다리에 중상을 입고 9차례의 수술과 1년 동안의 재활 치료를 받아온 이희완(27·해사 54기) 중위가 19일 해군으로 복귀한다.발령지는 해군사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의 연구원.현재 그는 우측 다리에 의족을 하고,좌측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아 지팡이를 짚고 걷는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의무조사에서 전역 대상인 전상 5급 판정을 받았었다.하지만 장교전역 심사위원회측이 그가 해군 장교로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이례적으로 현역복무 적합판정을 내려 군에 복귀하게 됐다.
16일 오후 그는 숨진 동료들이 묻혀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그는 “얼마 전 꿈에선 교전 당시 희생된 상관 윤영하(고속정장) 소령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병사들을 영웅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옳다’거나 ‘그르다’고 따지고 드는 태도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고속정 357호 부장으로 근무하던 이 중위는 지난해 6월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시도하다가 기습 선제공격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의 장병들이 순직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3-06-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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