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13일 최태원 SK㈜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SK 및 재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몰고온 것은 물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SK의 향방은?
SK의 지배권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최 회장이 비록 채권단에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을 모두 담보로 제공한 상태지만 여전히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C&C 지분 44.5%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SK의 실질적 오너이기 때문이다.SK글로벌이 제대로 살아나기만 하면 2007년쯤 채권단으로부터 SK C&C 지분도 돌려받을 수 있다.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체제는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100일 이상을 최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해 왔기 때문에 최 회장이 출감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SK글로벌 처리가 왜곡될 가능성은 조금 더 커졌다.이와 관련,오는 15일로 예정된 SK㈜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5명이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출자전환 여부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소버린자산운용 등 외국계 주주들과 소액주주,시민·사회단체,노조 등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또 외국계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이사 3명(최태원·손길승 회장,김창근 사장)의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14일중 법원이 받아들이는 등 SK쪽에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면 안건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SK글로벌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되고,그룹은 해체 수순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SK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기도 한 손 회장은 수감 중인 최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SK와 채권단측은 현재 마련 중인 SK글로벌 처리 방안 및 향후 경영정상화 계획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SK㈜ 이사회의 출자전환 결의 등 SK글로벌 처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반응
SK와 비슷한 사례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한 관계자는 “검찰과법원이 모두 작심하고 이번 사건을 처리한 것 같다.”면서 “이런 기조가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특히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부(富)는 이를 소유한 사람에게 자유와 권한을 부여하는 만큼 엄정한 책임을 요구한다.’면서 ‘부자의 책임’을 명문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에 대한 사회적 잣대의 실체를 읽을 수 있다.”면서 “이제 오너들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SK의 향방은?
SK의 지배권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최 회장이 비록 채권단에 자신이 보유한 그룹 지분을 모두 담보로 제공한 상태지만 여전히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C&C 지분 44.5%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SK의 실질적 오너이기 때문이다.SK글로벌이 제대로 살아나기만 하면 2007년쯤 채권단으로부터 SK C&C 지분도 돌려받을 수 있다.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체제는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100일 이상을 최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해 왔기 때문에 최 회장이 출감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SK글로벌 처리가 왜곡될 가능성은 조금 더 커졌다.이와 관련,오는 15일로 예정된 SK㈜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5명이 SK글로벌에 대한 8500억원 출자전환 여부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소버린자산운용 등 외국계 주주들과 소액주주,시민·사회단체,노조 등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또 외국계 주주인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제기한 이사 3명(최태원·손길승 회장,김창근 사장)의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14일중 법원이 받아들이는 등 SK쪽에 불리한 상황이 계속되면 안건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SK글로벌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되고,그룹은 해체 수순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SK글로벌 대표이사 회장이기도 한 손 회장은 수감 중인 최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SK와 채권단측은 현재 마련 중인 SK글로벌 처리 방안 및 향후 경영정상화 계획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이 SK㈜ 이사회의 출자전환 결의 등 SK글로벌 처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반응
SK와 비슷한 사례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한 관계자는 “검찰과법원이 모두 작심하고 이번 사건을 처리한 것 같다.”면서 “이런 기조가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재계는 특히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부(富)는 이를 소유한 사람에게 자유와 권한을 부여하는 만큼 엄정한 책임을 요구한다.’면서 ‘부자의 책임’을 명문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에 대한 사회적 잣대의 실체를 읽을 수 있다.”면서 “이제 오너들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2003-06-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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