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체 조직 부처마다 둘것”盧, 전국 세무서장 간담

“개혁주체 조직 부처마다 둘것”盧, 전국 세무서장 간담

입력 2003-06-14 00:00
수정 200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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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전국 세무관서장을 상대로 한 특강 및 오찬간담회에서 “각 부처내에 공식·비공식 개혁 주체조직을 만들겠다.”면서 “올 연말이 지나면 대통령의 국정방향과 반대로 가거나,안 가는 사람,옆길로 가는 사람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조직은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를 갖고 적당하게 권세를 누리는 하나회 같은 비선조직이 아니라,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실력으로 경쟁하는 희망의 시대로 가는 개혁세력이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거나 전자메일로 대화해 정신적 가치를 함께하는 조직이 각 부처에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제가 하려는 개혁은 산발적 개혁이 아니라 국가를 개조하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많은 사람들이 개혁을 외쳤지만 실패한 것은 사람들의 행동양식,즉 문화를 개혁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중국의 문화혁명과는 다른 합리적인 개혁,문화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이메일이나 특강을 통해 대통령이메시지를 던지면,공무원 조직 내에서 자발적으로 개혁의 주체들이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이같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감사원 감사는 개별적 부정부패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통치권을 위임한 대통령의 철학이 제도적으로 수행되고 있는가를 감사할 것”이라며 “옆길로 가는 사람은 인사정책을 통해 정책이 와해되는 것을 막겠으며,이 과정은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많은 언론이 비판과 비난으로 흔들겠지만 꿋꿋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코드 맞는 사람들과 함께 ‘개혁독재’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마오쩌둥(毛澤東)식 홍위병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3-06-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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