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성금 70억 활용 싸고 ‘잡음’

5·18성금 70억 활용 싸고 ‘잡음’

입력 2003-06-09 00:00
수정 200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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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 이후 광주시민을 위로하거나 지역발전기금으로 모금된 ‘5·18 국민성금’에 대한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전남도와 이 지역 상공인,출향 기업,대기업 등이 낸 이 성금은 원금 44억여원을 비롯,그동안의 이자 수입 등 70여억원에 이른다.82년 지역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전남개발협의회’(현재 광주·전남 21세기 발전협의회)가 이 성금을 운용해 왔다.5·18기념재단이 운용중인 기금 75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그러나 5·18재단측은 최근 협의회가 운용중인 성금에 대한 반환을 광주시와 전남도에 요청했다.

강신석 기념재단 이사장은 최근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태영 전남지사를 만나 “5·18재단의 활성화에 광주시와 전남도가 관심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성금 반환을 요청했다.재단측은 “현재의 재단기금 75억원의 이자 수입으로는 사무실 운영,직원 월급 등 경상경비를 대기도 힘들다.”며 “협의회가 운용 중인 성금 70억원은 당초 5·18과 관련돼 모금됐기 때문에 재단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지금의 재단기금 75억원은 지난 80∼81년 광주시와 전남도에 답지한 국민기금 52억원과 정부 보조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 기금의 연간 이자수입은 3억 6000여만원으로 경상경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재단측의 협의회 성금 반환 요청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협의회의 성금 운용은 이사회와 정관에 따라 결정될 문제인 만큼 도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협의회측도 “지역발전기금은 5·18기금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모금됐다.”며 “이를 5·18재단측에 넘길 명분도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간 불협화음이 표면화될 조짐이어서 자칫 외부에 ‘돈싸움’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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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3-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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