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김병현에게 야구계 선배로서 한마디하고자 한다.먼저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의 능력 그대로만 보여준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라는 것이다. 김병현은 자신보다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2년째를 맞은 박찬호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지난 2001시즌 이후 텍사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신 또한 20승을 마음속에 새겨 넣으면서 2002시즌을 시작했다.하지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출발한 그해는 온갖 부상과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며 결국 20승의 반절도 안되는 9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박찬호가 부진한 원인은 결국 자신의 과도한 계획에서 온 압박감이 아니었을까.
김병현은 지난 2일 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구원 등판에 나서 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했다.이적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면 정신적으로 안정돼 더 좋았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해 심리적인 부담은 배가될 것이다.앞으로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세심한 경기운영을 해야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김병현이 극복해야 할 것은 또 있다.내셔널리그(NL)에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데 견줘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지명타자제를 두고 있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는)타석에 들어선 투수를 상대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지만,(보스턴에서는)투수를 대신한 타격 전문선수(지명대타)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투수 김병현은 더욱 실력을 쌓는 데 몰두해야 할 것이다.
올 시즌 줄곧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린 보스턴은 김병현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이후 3연패하며 뉴욕 양키스에 선두자리를 내줬다.보스턴은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보낸 1918년 이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어 정상에 대한 욕심은 어느 팀보다 간절하다.그러기 때문에 김병현의 잠재된 능력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병현은 이적으로 애리조나에서의 갈등은 해소했다.하지만 신인 때와 같은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된다.새로운 팀에서 복잡한 생각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슈퍼스타가 즐비한 양키스와 당당하게 맞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김병현을 기대해 본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지난 2001시즌 이후 텍사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신 또한 20승을 마음속에 새겨 넣으면서 2002시즌을 시작했다.하지만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출발한 그해는 온갖 부상과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며 결국 20승의 반절도 안되는 9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박찬호가 부진한 원인은 결국 자신의 과도한 계획에서 온 압박감이 아니었을까.
김병현은 지난 2일 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구원 등판에 나서 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했다.이적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면 정신적으로 안정돼 더 좋았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해 심리적인 부담은 배가될 것이다.앞으로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세심한 경기운영을 해야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김병현이 극복해야 할 것은 또 있다.내셔널리그(NL)에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데 견줘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지명타자제를 두고 있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는)타석에 들어선 투수를 상대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지만,(보스턴에서는)투수를 대신한 타격 전문선수(지명대타)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투수 김병현은 더욱 실력을 쌓는 데 몰두해야 할 것이다.
올 시즌 줄곧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린 보스턴은 김병현의 트레이드가 성사된 이후 3연패하며 뉴욕 양키스에 선두자리를 내줬다.보스턴은 베이브 루스를 양키스로 보낸 1918년 이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를 제패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어 정상에 대한 욕심은 어느 팀보다 간절하다.그러기 때문에 김병현의 잠재된 능력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김병현은 이적으로 애리조나에서의 갈등은 해소했다.하지만 신인 때와 같은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된다.새로운 팀에서 복잡한 생각은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슈퍼스타가 즐비한 양키스와 당당하게 맞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김병현을 기대해 본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2003-06-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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