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혼선 / 문희상·정찬용 “손발 안맞네”

청와대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혼선 / 문희상·정찬용 “손발 안맞네”

입력 2003-06-05 00:00
수정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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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은 거창샛별중학교 교장의 청와대 직속 교육혁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청와대가 인선 발표의 혼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일부 언론에 내정설이 보도되자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4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인사위원회가 한번 열려 전 교장이 교육혁신위원장으로 논의됐다.”고 확인해줬다.그러나 이날 오후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교육혁신위의 위상과 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는데,어떻게 위원장을 내정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고 부인했다.정 보좌관은 다만 “전 교장은 교육부총리까지 거론됐던 훌륭한 분이니 혁신위원장을 맡아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인사위원장인 문 실장과 정 인사보좌관 사이에 ‘사인’이 안 맞은 셈이다.

이같은 혼선으로 당장 곤란해진 것은 윤태영 대변인이다.윤 대변인은 지난 3일 전 교장의 내정설을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조직의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내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핵심관계자’에게 확인한 뒤 책임있게 답변한 것이지만,문 실장이 ‘시인’하자 뒤집힌 것이다.당연히 윤 대변인은 기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윤 대변인이 청와대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대변인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다.윤 대변인은 “문 실장이 대변인보다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한발 물러났지만,훼손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문소영기자
2003-06-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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