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최고갑부 저우정이 몰락하는 신화

상하이 최고갑부 저우정이 몰락하는 신화

입력 2003-06-03 00:00
수정 200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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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상하이(上海)의 최고갑부인 저우정이(周正毅·사진·42) 눙카이(農凱)그룹 회장이 은행대출과 뇌물 비리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국 11대 갑부인 저우 회장은 청년시절 길거리에서 싸구려 옷을 팔았지만 주식투자로 갑부가 되면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중국 청년사업가의 성공신화로 통했다.

상하이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7살에 구멍가게 점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1987년 일본으로 건너가 중국산 101 발모 촉진제 판매로 목돈을 만들었다.

2년 후 식당주인에서 사우나,가라오케로 사업영역을 넓히던 중 90년대 중반부터 주식으로 떼돈을 벌었다.97년 아시아 경제위기 당시 헐값이 된 우량주 매매로 엄청난 시세 차익을 남겼고 그해 10월 부동산 회사인 눙카이 그룹을 설립했다.

그후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로 아시아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과 비유돼 ‘상하이의 리카싱’으로 불리기도 했다.하지만 저우 회장의 성공 신화도 대출 비리와 부동산재개발을 둘러싼 이주민들과의 보상비 분쟁 등으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oilman@
2003-06-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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