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평씨 경락대금 5억 빌려준 ‘知人’ / 부산 H산업 소유 40대 재력가 확인

건평씨 경락대금 5억 빌려준 ‘知人’ / 부산 H산업 소유 40대 재력가 확인

입력 2003-06-02 00:00
수정 2003-06-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소유의 경남 김해시 여래리 상가부지를 노씨의 처남인 민상철씨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5억원을 빌려준 ‘지인’은 부산 중앙동에 본사를 둔 H산업의 이모(46) 대표로 확인됐다.

1일 H산업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난 2001년 5억원을 빌려줬다가 2002년 원금 5억원과 이자 41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건평씨 일가가 개인적 친분을 갖고 있지는 않았으나 누군가가 이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 대표가 들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제3자가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2001년 경락대금 5억원을 빌려준 뒤 건평씨가 민상철씨에게 양도한 거제시 구조라리 710,738 일대 토지에 대해 모두 6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가 2002년 5월18일 원리금 회수와 함께 근저당을 해지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가업을 물려받아 모기업인 H산업 외에도 H건설,W토건 등 계열사를 거느린 부산지역의 재력가로 알려졌다.이 대표의 부친은 경남 양산 일대의 갑부로 부동산 투자 등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76년 설립된 H산업은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지역 건설업계에서조차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도급순위도 1000위권에 불과했으나 2000년 이후 항만·공항·도로 등 관급공사를 대거 수주,2001년 이후 500위 안팎으로 급성장했다.

이와 관련,현지 건설업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8월부터 2001년 3월까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재직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청와대가 지난 28일 장수천 관련 해명기자회견에서 주변 사람들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도 이 대표 등에 대해서는 ‘지인’이라고만 밝힘에 따라 노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가 주목된다.



전광삼 구혜영 이세영기자 hisam@
2003-06-02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