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적 표현 비주류때 습관 탓”언론사 논설위원 초청 오찬

“냉소적 표현 비주류때 습관 탓”언론사 논설위원 초청 오찬

입력 2003-05-10 00:00
수정 200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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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9일 언론사 외교·안보·통일 분야 논설·해설위원 2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자신의 언론관과 언어습관 등을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으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며 주변환경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그 얘기에 수긍이 간다.”면서 “언론은 칭찬은 잘 안 하고,꾸중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판받을 때는 우리가 서로 다른 정보를 갖고 있구나,관점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내가 생각하는 게 짧았구나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과 오해나 불편한 점도 많아서 오늘 오신 분들이라도 서먹함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최근 계속된 언론에 대한 ‘적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표현이다.노 대통령은 자신이 비교적 ‘다변(多辯)’인 데 대해 “까다로운 질문이 나오면 클리어하고(분명히 하고) 싶은 내 성격에 다 얘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스스로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표현을 쓸 때가 더러 있다.”면서 “정치적 비주류의 길을 걸어오면서 길러진 습관”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금방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걱정하지 않도록 당당하게 한국 대통령으로서 일하고 오겠다.”면서 “‘자가 얼어뿌렀다.’(‘저 아이가 얼어버렸다.’의 경상도 사투리)는 얘기 안 듣도록 한국 대통령으로서 적절히 처신하고 오겠다.”고 방미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003-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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