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TV프로그램에 나온 자막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진행자들이 전문가에게 검도를 배우면서 볏단을 한칼에 자르는 모습에서 커다란 자막으로 ‘진검승부’라고 내보낸 것이다.‘진검승부’(眞劍勝負=しんけんしょうぶ)란 말은 일본어식 한자어로,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겨루어 이기고 짐을 판가름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일본의 막부시대에 사무라이들이 벌이던 대결에서 나왔기에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다.또 속뜻을 알고 나면 엄청나게 섬뜩한 의미를 지녀 일반적으로 사용할 단어가 못 된다.
더욱 무서운 것은 미처 그 의미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이런 표현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그 왜곡의 정도가 깊숙이 각인되어 폭력성이나 선정성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많다.
방송 등 언론매체 담당자들은 어휘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이런 말이 방송에서 여과 없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만약 이 자막이 적절한 표현이 되려면 대결자 가운데 하나는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때에는 ‘한판 승부’나 ‘한판 겨루기’ 정도로 표현해야 옳다.
박혁준(인천 부평구 부개1동)
더욱 무서운 것은 미처 그 의미를 이해하지도 못한 채 이런 표현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그 왜곡의 정도가 깊숙이 각인되어 폭력성이나 선정성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많다.
방송 등 언론매체 담당자들은 어휘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이런 말이 방송에서 여과 없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우리말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만약 이 자막이 적절한 표현이 되려면 대결자 가운데 하나는 죽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때에는 ‘한판 승부’나 ‘한판 겨루기’ 정도로 표현해야 옳다.
박혁준(인천 부평구 부개1동)
2003-05-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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