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표상’ 호남출신 지방공무원 행자부 감사관에 전격 발탁 화제 / 이상호 前 전남 경제통상국장

‘청렴 표상’ 호남출신 지방공무원 행자부 감사관에 전격 발탁 화제 / 이상호 前 전남 경제통상국장

입력 2003-04-26 00:00
수정 200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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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淸白吏) 지방공무원이 중앙부처 감사관에 발탁됐다.

행정자치부는 25일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이상호(李相昊·사진)전 전남도청 경제통상국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감사관은 지난 2000년 광주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부패국민연대 광주본부가 제정한 제1회 청백리상을 수상했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감사관에 민간인 기용을 염두에 뒀으나 이달 초 단행된 1·2급인사가 ‘호남소외론’과 연결되자 이 지역에서 청렴한 공무원으로 꼽히는 이 감사관을 전격 기용했다.

그는 부패척결과 관련해 숱한 일화를 갖고 있다.지난 94년 전남 곡성·보성군수 재직시 직원들의 관사출입을 전면 통제해 인사청탁 등 부패 가능성을 차단했다.노모를 통해 인사청탁을 받자 이튿날 간부회의에서 이를 공개,청탁을 배격한 일은 아직도 공직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전남도청 농정국장,보건환경국장 등으로 재직하면서도 전별금 등 일체의 금품이나 향응을 거부했다.그의 이런 강직성은 오히려 주위로부터 ‘뻣뻣하다.’‘건방지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 이사관급인 전남도의회 사무처장에 내정됐으나 의회가 임명을 거부해 국방대학원 파견근무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감사관은 “지금까지는 아부와 돈으로 출세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이 불이익을 받는 공무원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사행정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규제나 처벌만 안기는 감사가 아니라 우수한 지방공무원들과 시책을 발굴하는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행자부는 후속 과장급 인사에서도 감사담당관,인사과장,행정제도과장,자치제도과장,방재기준담당관 등에 ‘보직공모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또 5급 이하 인사에서만 적용해온 실국장 추천제,개인별 보직희망 신청제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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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
2003-04-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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