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양성자가속기 유치 추진”/ 주민 1080명 서명 청원서 제출 김태빈 장흥군의회 의장

“방사성폐기물·양성자가속기 유치 추진”/ 주민 1080명 서명 청원서 제출 김태빈 장흥군의회 의장

입력 2003-04-25 00:00
수정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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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의회가 24일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동시 유치를 전제로 부지 타당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서를 지역주민 1080명의 이름으로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의 후보지 자치단체가 이 시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 일색인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는 상황이어서 청원서 제출이 주목을 끈다.김태빈(58) 장흥군의회 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원서를 낸 계기는.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 관리장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병행해 추진한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의원들 사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이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론화됐다.장흥군은 재정자립도가 10.7%로 전국 기초자치단체(238개) 가운데 꼴찌를 달리고 있다.후보지로 내세운 용산면 상발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성폐기물 관리장 후보지 6곳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던 곳이다.지난 22일 이곳 출신 군의원이 청원을 발의해 유치효과 등을 분석했다.군 의원 10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타당성이 있다면.

-그동안 용산면 주민들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장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으로 엇갈려 갈등을 빚어왔다.부지조사에서 적지라고 나오면 군민 전체 여론을 물어 사업 유치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만약 적지가 아니라면 이번 기회에 주민갈등을 푸는 기회로 삼겠다.

반대여론도 만만찮을 텐데.

-현재는 사업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요청한 수준이다.양성자가속기 사업은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고 해서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들에게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의회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

집행부의 의견은.

-일단 집행부는 영광군이나 전북도 등 다른 지역의 움직임을 들어 “혹 들러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태도다.하지만 수순을 밟아 주민 여론조사를 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론이 대세가 되면 집행부도 주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같은 길을 갈 것으로 믿는다.

주민들이 1000여명이나 서명했는데.

-후보지인 용산면 상발리 주민 대다수인 150여명을포함해 관산·장흥읍 이장과 주민,일부 번영회·새마을지회 대표 등 모두 1080명이 부지 조사 청원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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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남기창기자 kcnam@
2003-04-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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